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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소녀상 학생 발언

백산고 학생회장 박혜민

안녕하세요. 저는 백산고등학교 학생회장, 2학년 박혜민입니다.

우선 이런 자리에서 발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가슴 아픈 역사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많은 고민을 하며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이 역사에 대해 아파할 권리가 있고 할머니들의 고통을 치유할 용기가 있기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글을 써내려가면서 한 글자 한 글자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제 마음 역시 아팠습니다.
우리의 일본군 위안부라는 아픈 역사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매정하게도 할머니들의 고통의 시간도 많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젊은 시절을 악몽으로 기억해야만 하는 할머니들에게, 인생의 꽃이라고 불리는 시기를 가장 두려운 시간으로 기억해야 하는 할머니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5명, 피해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미 일본의 사과를 받겠다는 자신들의 작은 희망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뒤로 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할머니들이 받은 고통의 시간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그릇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저는 부안군에 평화의 소녀상이 만들어 진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하나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국민이 될 제게 큰 의미가 되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이런 움직임이 자발적으로 생겨났다는 것이 제게는 큰 자부심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서는 저는 익히 학교에서 많은 활동들을 하며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행동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기에,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위안부는 일본 군인을 위해 강제로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던 여성들을 뜻하는데, 오랫동안 ‘정신대(挺身隊)’라고 불려왔습니다. 정신대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부대라는 뜻으로, 여자들이 스스로 자원한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위안부는 결코 자원해서 간 부대가 아닙니다. 그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준다는 일본의 거짓말에 속아, 또는 강제적으로 끌려간 것입니다. 그렇게 위안부가 된 여성들은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일본은 전쟁에서 지자, ‘위안부’를 숨기기 위해 위안부 여성들을 한데 모아 죽이기까지 했고 살아남은 여성들은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돌아오거나 개별적으로 힘겹게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돌아오는 방법을 몰랐거나, 알았어도 포기하고 외국 땅에 남기도 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가족 앞에도 떳떳이 나서기 어려웠던 이들은 가족과 이웃을 피해 숨어 지내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가족의 외면이었습니다. 그들은 살아서 돌아가기만 하면 토닥여줄 가족이 있다 믿었으나 엄청난 일을 겪고 돌아온 이들에게 침묵을 강요한 건 일본이 아닌 한국사회이고 가족이었습니다. 가부장적이고 정조 관념이 강한 한국사회는 그녀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는커녕 죄인 취급하기 바빴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들은 다시 한번 고국에서도 모두에게 버림받았습니다.

그렇게 74년간 죄인 아닌 죄인으로 숨죽여 살아야 했고 28년 전 겨우 할머니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피해 할머니들은 다음 생을 기약하며 생을 마감하셨고, 이제 겨우 스물 다섯분이 남아계십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의 평균나이는 90세가 넘었습니다.

희끗한 머리를 보고 우린 할머니라 부르지만 그들은 젊은 날을 보상받아야 할 소녀 피해자입니다. 그들의 죄라면 오직 하나, 힘없는 나라에 태어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자로서의 꿈, 청춘으로서의 꿈을 빼앗겼고 집안의 수치로 여겨지며 숨죽이고 산 한평생. 지난 시간을 보상할 순 없다 하더라도 피해할머니들을 대하는 일본의 태도, 그리고 우리의 태도에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과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돈을 원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들의 잘못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자국민을 지키지 못한 죄도 우리가 그들에게 보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우리는 협상을 통해 보상금을 받고 그것으로 화해와 치유 재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결과였습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보상이며 누구를 위한 재단입니까. 이제라도 이런 협상을 파기하려고 하는 움직임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입니다. 사과를 받는다 해도, 할머니들의 고통의 시간을 다 지워낼 순 없지만, 가해자의 사과는 가장 기본 중에서도 기본입니다. 정부 역시 할머니들의 아픔을 국가 대 국가의 협상 카드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이런 모든 움직임에 기저에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아픔의 시간에 공감하고 행동할 때,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우리 부안군에 평화의 소녀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저희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이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역사의 희생양이 된 할머니들의 후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우리들이 책무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저는 다짐합니다. 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지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국민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안여고 학생회장 김어진

안녕하세요. 부안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 김어진 입니다.
먼저 이렇게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을 크게 기뻐하며, 저희 부안여고 학생들이 함께하게 되어 더욱 가슴 벅차게 생각합니다.

부안에 소녀상 건립을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독립신문의 기사를 읽고, 매우 기뻤습니다. 소녀상 건립으로 할머니들께서 잃어버린 세월을 우리가 기억할 수 있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광복 후에도 오랜 세월 은폐되고 부정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은 가족들에게도 피해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고통을 안으로 삼키며 살아야했습니다. 이렇기에 우리는 할머니들께서 잃어버린 세월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할머니들께 많은 것을 빚졌고,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침묵의 벽을 뚫고 나온 할머니들은 거리에서, 강연장에서, 법정에서, 세계 각국에서 피해사실을 증언하고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부안군에 세워진 이 평화의 소녀상을 보며 27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학순 할머니가 생존자 중 처음으로 피해사실을 공개 증언했던 그 순간과, 그로부터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졌던 할머니들의 당당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헛되지 않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소녀상 건립을 통해 한일 외교 문제에서 더 나아가 전 인류의 보편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까지 인식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 소녀상 건립을 통해 부안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할머니들의 꽃 같던 세월과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우리는 가슴에 깊이깊이 새겨야 합니다.
저희 청소년들이 앞장서서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바르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배움의 현장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 저희는 더욱 올곧게 자라며 바른 생각을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가슴 아프고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대중 앞에 나오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안군민 모두 화이팅입니다!!

부안여고 얼아로미 부장 신유진

안녕하세요, 부안여고 얼아로미 부장 신유진입니다.
​부안군민이 열어가는 귀한 행사에 함께 하게 되어 마음이 벅찹니다!
지나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부안군민이 나서서 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는 일이 정말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서 우리 부안군도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배제하지 않는 포용’을 이루기 위한 행보에 동행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먼저, 소녀상 건립에 앞장서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일제 강점기 때, 나라를 빼앗긴 극심한 아픔에 더하여 여성으로써 말로 할수 없는 수치스러운 고통을 당하신 할머니들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그리고 일본의 뼈저린 반성을 거듭 촉구합니다.  “가해자가 가해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할 때, 피해자가 피해의 역사를 잊는 법”이라는 격언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우리 민족의 아픔을 잊도록 하고 더 넓은 평화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본은 깊이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와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의 성폭력과 세계의 인권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실현되고 모든 이의 인권이 온전하게 존중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녀상을 건립의 첫발을 뗌으로써 군민들에게 이러한 믿음이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녀상은 우리세대에게는 평화를 이루기 위한 원동력이, 전쟁을 모르는 미래세대에게는 평화와 인권 교육의 교과서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제 우리세대는 아픈 상처를 넘어 모든 이의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한 이전 세대의 포부를 이어받아,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우리세대가 진실을 외면한 역사를 바로잡는 발걸음에 동참하여 힘을 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림고 학생회장 유진아

안녕하세요. 서림고등학교 학생회장 유진아입니다.
서림고등학교 학생들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의 뜨거운 정성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아픈 과거로 기억되는 소녀상이 부안에 세워진다니 되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세워지는 소녀상이 일제 강점기와 같은 쓰라린 과거가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부안사람들 모두에게 자주와 평화의 의식을 늘 새롭게 일깨워주는 표지가 되어 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부안고 학생회 임원 나승민

녕하십니까 부안고등학교 2학년 학생회임원 나승민 입니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신 것에 굉장히 기쁩니다. 일본의 잘못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아픔을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부안에도 추진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우리민족의 아픈역사를 잊지않고 꼭 기억해야 할 것 이며 또한 일제가 치룬 만행을 기억하는 것뿐만 아니라 죄값을 반듯이 치루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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