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소리문학회와 원광대 인문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제1회 부안군 10대 포토존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이 12월 21일 문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부안의 비경을 주제로 펼쳐진 전국 공모전으로 많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시행되었다. 심사위원(강연호 시인, 김정배 교수, 조재형 시인)은 예심을 거쳐 올라온 총 60편의 작품을 일반적인 시 텍스트에 대한 심사와는 달리 디카시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하여 ‘시적 표현의 우수성’, ‘사진의 예술성’, ‘시와 사진의 개연성’ 등에 심사기준을 두고 (대상 김성미, 최우수상 김학렬, 우수상 전명주, 최영은 외 장려상, 입상 등) 최종 19편을 선정하였다. 대상으로 선정된 김성미의 「격포항」은 격포 항구의 바다 배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사진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 사진을 받치고 있는 시적 표현의 개연성은 두고두고 회자할 만한 것이며 ‘아버지’와 ‘물메기’의 이미지를 격포항이라는 공간을 통해 시적으로 상징화하면서 디카시가 추구하고자 하는 장르적 특징과 가능성을 작품에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성미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부안은 가는 곳곳, 구석구석이 이야깃거리다. 시 쓰기 좋은 이곳에서 이러한 공모전이 계속 이어져 아름다운 부안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서 솔바람소리문학회 라환희 회장은 자리를 빛내준 참석자들과 부안군, 도움을 주신 분들과 밑거름이 되어준 배귀선 고문 그리고 문학의 진정성에 뜻을 두고 한길을 걸어온 회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창단 이래 문학을 통해 지역 정서 함양에 솔선수범해 온 본연의 모습으로 앞으로도 지역 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디카시 대상 작품]

격포항 (김성미)

 

저녁 밥상에 올라온

아버지의 노동

그리움이 눈처럼 내려도

얼어붙지 않는 바다를 헤엄치던 물메기

밥상에 짠 담배 냄새가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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