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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하라” 부안군민 거리로 나섰다
정치개혁부안행동 회원인 공윤석, 고대경, 김진원, 신성호 씨(좌로 부터)가 12일 아침 터미널 사거리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우병길 기자

정치개혁부안행동, 매일 아침 터미널 사거리에서 시위
김종회 의원, 국회 앞 평화당 천막 당사에서 농성 돌입
김경민 바른미래 부안위원장, 전주역 앞에서 단식농성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대표가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라며 국회에서 단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부안에서도 유력 시민단체인 ‘정치개혁부안행동’ 회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서는 등 선거법 개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정치개혁부안행동은 지난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 8~9시 사이에 터미널 사거리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정치개혁부안행동은 몇 년 전 부안에서 열린 비례민주주의연대 하승수 대표의 강연에 참석했던 군민들이 부안에서도 선거법 개정을 위해 뭔가를 해보자며 결성한 시민단체다.
당초에는 선거법개혁부안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으나, 최근 전국 규모의 시민단체들이 ‘정치개혁공동연대’의 형태로 활동하는데 맞춰 정치개혁부안행동으로 확대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일반 시민을 주축으로 3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위에는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정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3당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12일 아침 시위에 참가한 고대경(49. 변산면) 씨는 “국회 때문에 갑갑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회를 바꾸자고 지난 촛불혁명 때부터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대통령도 공약을 했고 민주당도 당론으로 거의 결정하다시피 했는데도 기득권을 잡고 나니까 촛불 민심을 저버리고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포기하는 양상인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지금 이 기회에 선거제도 자체를 바꿔서 민주적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꼴 보기 싫은 국회가 지속될 것 같아 시위를 하고 있다”고 거리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역시 이날 시위에 참가한 김진원(59. 상서면) 씨는 “지금의 상황은 2개의 거대 정당과 3개의 소수정당이 이해관계에 따라 협상이 진행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선거제도는 주권자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주권자들이 나서서 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면서 “나 역시 선거제도 개혁을 그들(국회)에게만 맡겨둘 수 없어 시위에 동참하게 됐다. 그들이 해주길 바라기보다 우리가 직접 나서서 제시하고 주장하고 관철시키고 하는 과정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에 일조를 하는 것이 나와 시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종회 의원은 6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 설치된 민주평화당 천막 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김종회 의원이 국회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행 소선거구제 선거제도에서는 매번 선거 때마다 50%가 넘는 사표가 발생하고 있다”며“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의사 표현이 가로막히고 있는 것인데 민심이 천심인 만큼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민주당이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려 한다”며 “더 이상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는 집권여당의 품격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김경민 바른미래당 부안김제 지역위원장이 전주역 앞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김경민 바른미래당 사회적경제위원장 겸 김제부안지역위원장도 지난 10일 “목숨을 걸고 단식에 나선 손 대표의 뜻에 동조하기 위해 단식과 함께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선다”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동형비례대표제가 관철이 될 때까지 전북 전주에서도 단식에 나서 국민들에게 뜻을 알려 나가겠다”면서 “양심적인 학자와 지식인, 정치인들은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벌어지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자는데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촛불혁명으로 정권과 대통령을 바꾸었지만 선거제도를 바꾸지 못했다. 선거제도의 개혁만이 민주와 민생의 완성으로 가는 길임을 정치 선진국들이 증명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즉각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12일부터 전주역 앞에서 텐트를 치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국민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연동형비례대표제란 소선거구에서의 당선 숫자와 무관하게 정당명부의 득표율에 따라서 정당별 의석수(정확히 말하면 의석비율)가 결정되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최다득표를 한 1인만 당선되는 승자독식 구조라 낙선한 후보 정당의 표는 모두 사표가 되는데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이런 사표가 모두 의석에 반영되는 장점이 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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