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오전 9시 45분부터 12시 10분까지 부안 백산초등학교(교장 김강주) O₂ 체육관에서 행복을 파는 가게 나눔 장터가 열렸다.
나눔 장터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자치회의(다모임)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의 중심이 되고 필요에 따라 교사와 학부모는 돕는 형태로 계획되었다. 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은 사전 안내를 통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지금은 필요 없는 물건’을 기부 받아 준비되었다.

사전에 가정학습 활동지를 활용하여 한 달간(11월) 가정에서 밥상 차리기, 설거지, 빨래 개기, 전자기기 사용시간 줄이기 등의 스스로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고 실천했을 때 부모에게 100원씩의 용돈을 받도록 하였다. 이러한 용돈은 실제 나눔 장터가 열렸을 때 화폐로서 사용될 예정이고, 최대 금액은 7000원으로 정하였다.

이날 장터에서는 체육관 내에 ㄷ자 형태로 배치하여 전시하고 각 가게별로 그 동안 모았던 소중한 좋은 물건들과 음식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광고지, 가격표, 간판 등을 만들어 상점을 꾸몄다. 물건의 가격은 상태와 종류에 따라 100원~500원 이내로 학생들이 직접 책정하도록 하고 교사가 수정·보완하였다.

 올해 구비된 실과 교육과정 연계 조리실습실을 활용하여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비누만들기, 쿠키 만들기 등을 통해 물건과 음식 마련에 보탰다. 당일 학생들이 준비하기 힘든 음식 메뉴(팝콘, 솜사탕)나 가게 운영에 교사 또는 학부모 도우미를 적극 활용하여 체험활동을 지원하였다. 마침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퍼지니 잔잔한 감동이 퍼져나갔다. 시끌벅적한 활동 중의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행복을 파는 가게에서 모은 수익금 전액은 유니세프에 기부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김 모(남, 12세)군은 “처음에는 우리들의 물건과 돈으로 왜 기부를 해야 하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막상 열심히 참여하고 친구들과 물건들에 새로운 가치를 나누게 되어 새로웠고, 좋은 물건을 값싸게 얻고 기부도 하게 되어 마음이 가득 찬 느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강주 교장은 “최근 변화하는 교육 정세에 맞추어 국어, 수학, 사회, 도덕, 미술 등의 교과를 통합하여 실시한 이번 사회적 경제교육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노동의 가치, 물건의 소중함, 현명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 재활용·나눔의 기쁨, 기부의 행복 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백산초는 모두의 열정으로 행복을 파는 가게와 같은 기부활동 외에도 디지털 선도학교, 어울림학교, 주민참여제안사업 등을 통해 색다르고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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