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 역사는 일제 강점기치욕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개발과 경제발전이라는 그늘 속에 숨겨왔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 법,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리고자 나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감한 고백으로 일제가 저질렀던 비인간적 만행이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다. 뜻있는 시민들과 작가들이 다시는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평화의 소녀상에 담아 기억의 광장을 만들어 갔다.
내년 2019년을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군민들의 뜻을 모아 부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한다. 온 나라를 피와 눈물로 물들였던 일제의 만행은 부안을 비켜가지 않았다. 수천 명의 강제  징용 기록이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부안평화의 소녀상건립을 통해 치욕스러웠던 고통의 기억을 뼈에 새기고자 한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깊은 염원이다. 복수가 아닌 평화를 바라는 공동체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는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부안 지역에서 있었던 일제의 기록을 발굴하고 글로 정리하여 후세들이 교육의 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이 일이 부안의 지역 공동체가 깊은 울림의 공감대를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부안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군민들의 마음을 잇는 고리가 되고자 한다. 학생에서부터 어르신들까지 동참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알려나갈 것이다. 개인, 가족, 단체, 기관 등 모든 영역의 부안군민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 미래의 평화를 약속하는 상징으로 거듭나는 부안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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