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재기발랄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인 행사

부안여자고등학교(교장 김형재) ‘2005 매원축전’이 지난달 25·26일 부안여고 교정과 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총 4부로 마련된 매원축전은 학생들의 재기발랄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인 다채로운 행사였다.

예술회관에서 의식마당을 시작으로 진행된 첫날 행사는 다양한 발표의 장으로 꾸며졌다. 예술회관을 가득 메운 학생 주민 학부모들의 열띤 호응 속에 학생들은 계발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통해 틈틈이 갈고 닦은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특히 남자 교사들이 여장을 하고 학생들과 함께 출연한 ‘미스·미스터 콘테스트’는 격의 없이 함께하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장 밖에서 펼쳐진 볼거리 마당에서는 향토답사사진전, 매원미전, 매원시화전이 열렸고, 학생들과 학부모회가 예술회관 마당에 마련한 먹을거리 마당은 풍성한 잔치로 이어졌다.

오후에는 극마당, 어울마당, 매원가요제가 펼쳐졌다. 예심을 통과한 9개 팀이 출연해 열광의 도가니가 된 매원가요제에서는 ‘꿈에’를 열창한 2학년 김효진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 염기동 기자
부안여고 2005 매원축제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학교 강당에서 열린 자유선언 ‘주먹이 운다’ 프로그램에 나선 학생들이 실랑이를 벌이자 지켜보던 학생들이 한바탕 크게 웃고 있다. ⓒ 염기동 기자

부안여자고등학교 교정으로 자리를 옮긴 둘째날 행사는 영어 퀴즈대회, 바디페인팅, 비누만들기 체험 등의 참여마당으로 시작했다. 강당에서는 그동안 친구에게 말 못하고 묵혀두었던 속상했던 일들을 맘껏 발산한 ‘주먹이 운다’가 진행되어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매원축전 준비 과정과 고마움을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매원축전 에필로그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교육주체가 하나가 되어 치러낸 매원축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알찬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 지역 청소년 문화의 모범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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