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 띠뱃놀이 작년 번영로 일대에서 개최된 마실축제에서 위도 주민들이 위도띠뱃놀이를 재연하며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오복’ 빼고 ‘마실’ 강조…명칭 ‘부안마실축제’로
퍼레이드 군민참여 효과 있지만 여부는 논의 중
수생정원 완공되면 검토해 다시 장소 변경 예정

내년 제7회 마실축제가 매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부안군은 지난 18일 부안축제발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마실축제 행사장을 매창공원 일원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마실축제는 전국 최초 소도읍 거리형 축제로 호응을 얻기도 했으나, 행사 거리에 속한 상인들의 반대와 퍼레이드 인력 동원, 축제 조형물 설치와 철거 반복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장소와 형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부안군과 부안축제발전위원회는 축제 명칭과 장소를 두고 지난 8월부터 3차례의 간담회를 갖고 마실축제의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명칭은 기존과 변함없이 ‘부안마실축제’로 하고 축제 장소는 ‘매창공원 일원’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식 명칭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동안 제기돼 온 ‘오복마실축제’냐 그냥 ‘마실축제’냐에 대한 논란도 ‘마실’이라는 본래 취지를 강조하기로 해 이번엔 ‘오복’이라는 이름은 빠질 예정이다.
또한 간담회 초기 축제 장소로 거론되던 썬키스로드 입구 수생정원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행사 부지를 따로 정비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나오면서 차기 후보지로 점찍어 둔 매창공원이 선정됐다.
매창공원은 서외주공아파트 서측에 있는 공원으로 약 4만 ㎡의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매창 테마관 준공과 함께 공원 옆으로 완공을 얼마 안 남긴 인공습지가 조성 중에 있어 축제장소로 손색없다는 의견이다.
주 행사장 위치가 정해지면서 마실축제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진행 중에 있다.
부안군은 지난 14일 문화관광분야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안마실축제’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으며 마실축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아이디어 공모를 계획하는 등 타 지역 축제와 차별성을 갖기 위한 대안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기존 마실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거리 퍼레이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는 한다면 어떻게 하고 안 한다면 다른 대표 행사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마실’이라는 형체를 특정 지을 수 없는 소재를 가지고 축제를 이끌 테마를 결정하는 것이 애초 어려운 작업이었다”라며 “쉽게 좋은 대안이 나올 리 없다”는 회의적인 의견과 더불어 “6회를 넘어서며 부안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특화된 볼거리,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행정뿐만 아니라 군민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집행부와 축제장 운영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내년 마실축제는 1회부터 6회까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호성 감독이 총감독으로 연임돼 마실축제위원회 이석기 위원장과 함께 축제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일정은 내년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리며 매창공원 앞 부안교육지원청 4거리에서 행안초등학교 회전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4차선 도로를 이용해 행사부스를 설치하고 주차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셔틀버스와 함께 이전 축제에서 호응을 끌었던 ‘마실택시’ 운영도 논의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퍼레이드는 14개 읍․면민들이 고루 참여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지만 부작용도 따랐다”며 “마실축제가 화려한 퍼레이드를 자랑해 왔기 때문에 쉽게 하고 안 하고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주 행사장이 정해지면서 기존에 설치했다 해체하는 시설물이 아닌 영구적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이고 이는 매창공원을 정비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전체적으로 예산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더불어 “교육청 4거리를 중심으로 사방 도로로 행사지 확대도 고민하고 있으며, 수생정원이 완공되면 협의를 통해 오랫동안 가꾸고 다듬어질 축제장소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혀 향후 수생정원으로 장소가 변경될 것을 내비쳤다.
마실축제는 부안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것이 대다수 군민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고만고만한 체험에 똑같은 볼거리만 있다”, “끝나고 나면 몇 만 명이 왔다, 경제효과는 얼마다는 등 자화자찬 일색이다” 등의 비난도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생동하는 부안을 만들겠다는 민선 7기 등장과 함께 변화를 맞는 7회 마실축제가 얼마나 생동할 것인지를 두고 군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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