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청소년수련관 건립 눈에 띄어
축산 진흥TF 구성 공약에 “악취부터 잡아야” 요구도

민선7기 집행부가 공약이행평가단(단장 박명찬) 2일 예술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69건의 공약사항을 확정했다.
당초 지방선거 당시 권익현 군수의 공약건수는 13개 분야 92건이었으나 중복사업을 통폐합하거나 재분류하는 과정을 거쳐 69건으로 압축했다고 부안군은 밝혔다.
연도별 사업완료 계획을 살펴보면, 2022년 임기 내 완료사업이 54건, 임기 후까지 계속사업이 15건이며, 이 가운데 신규사업이 36건, 계속사업이나 대체사업이 33건이다.
이들 공약을 분야별로 분류하면, 참여행정이 7건, 지역경제가 25건, 문화관광이 19건, 교육복지가 18건이다. 총 투자액은 7257억 원으로, 이 중 기투자가 196억원, 임기 내 투자가 3224억 원, 임기 후 투자가 3837억 원이다. 임기 내 투자액 중 국비는 441억원, 도비는 203억 원, 군비는 1269억 원이며, 민자 등 기타가 1311억 원이다.
연도별 투자계획은 2018년에 173억 원, 2019년에 518억 원, 2020년에 689억 원, 2021년에 925억 원, 2022년에 919억원, 임기 후인 2023년 이후 3837억 원이다.
사업규모별로 분류하면, 1억 미만 사업이 12건, 1억 이상 10억 미만 사업이 19건, 10억 이상 50억 미만 사업이 23건, 50억 이상 100억 미만 사업이 8건, 100억 이상 사업이 7건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참여행정 분야에 △주민참여예산제 활성화 △출향민 네트워크 구성 ▲지역경제 분야에 △지역 푸드플랜 구축계획 수립 △부안 농산물 공공유통센터 운영 △새만금 비산먼지 저감대책 △청년 창업지원 ▲문화관광 분야에 △부안역사문화관 설립 △백산성 성지화 사업 △우금산성(주류성) 활성화 ▲교육복지 분야에 △나래청소년수련관 건립 △중고등학교 입학장학금 확대 지원 △농번기 공동급식 확대 지원 △고등학교 석식 무상 제공 △작은목욕탕 확대 설치 △장애인 전용 체육관 건립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위원들로부터 탐탁찮은 반응이 나온 공약들도 있었다. 일테면 △축산 전문 대응대책 TF팀 구성 공약에 대해 축산 진흥에 앞서 악취부터 잡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위원들은 현재 한 부서로 통합돼 있는 환경과 축산을 분리해 좀 더 엄격한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또 △어촌계협의회 선진지 견학 경비 지원 확대 공약에 대해서는 선심성 공약 아니냐는 반응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안군은 “농협에서는 필요 경비에 대한 예산이 있는데 수협은 관련 예산이 없어 군에서 일부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문화관광 분임에서는 총 19건 가운데 △승마체험 및 트레킹 코스 조성 △줄포만갯벌생태공원 활성화 사업 △진서면 상설공연장 정비사업 등 3개 공약에 대해 필요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이유로 보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고창 군산 김제 등의 예를 들며 “인근 지역은 문화에 대해 상당히 연구하고 토론도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해 부끄러울 때가 많다”면서 “부안 문화도 상당한 수준인데 우리가 자부심이 없는 것 같다.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심사에 참여한 공약이행평가단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위원들로 구성됐으며 올 11월 공모를 거쳐 새로운 공약이행평가단이 구성된다. 이번에 심의된 공약은 각 부서의 논의를 통해 최종 확정한 뒤 오는 8일에는 공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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