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8월에 열린 창립총회 모습

1. 주요 발자취

2004. 2. 25 대안신문 창간 준비위원회 발족
      4. 27 발기인대회 (대표-문규현신부)
      6~8월 직원(10명)채용, 창간 준비호(3회) 발행
      8. 10 (주)부안독립신문 창립총회(주주-287명, 2억 4557만원 약정)
      9. 22 창간호 발행 (28면, 15,000부 인쇄 배포)
2005. 12. 26 특집기사 <핵폐기장 이후 위도를 가다>가
              전북민언련 선정 ‘올해의 좋은 기사상’ 수상
2006. 2. 13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선정(매년 5천만 원 이상 지원)
2008. 9. 19 지역신문 컨퍼런스 특별상(경영혁신부문)
2018. 1. 네이버, 다음, 구글 등 3대 포털과 ‘기사제휴’
2018. 1.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대상 신문사 선정
2018. 5. 12면 증면 발행

현판제막식을 하고 있는 발기인들

2. 신문사의 탄생

부안독립신문은 2003년 7월에 시작된 핵폐기장 반대 투장과 역사를 같이 한다. 중앙언론과 지역언론이 외면과 왜곡으로 진실을 가리고 있음에 분개한 부안군민은 정직하고 올바른 참 언론을 만들자고 뜻을 모은다.
모아진 뜻은 2004년 4월 27일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8월 10일 창립총회 거쳐 9월 22일 ‘부안의 주민이 해냈다’라는 제목의 제1호 신문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결실을 맺게 된다.

부안독립신문의 역사적인 창간호

3. 초기 신문사의 운영

한국 언론 사상 최초로 주주의 자발적 증여운동에 의한, 노동조합이 대주주 지분을 소유하는 언론사를 창간하고자 했던 발기인은 언론 사상 최초의 협동조합 신문사를 희망했으나 제도에 막혀 주식회사로 설립하게 된다. 그럼에도 제도 속에서 뜻을 이루고자 주식나눔 운동을 펼쳐 경영권 안정과 편집권 보장을 도모했다.
주민의 열기를 힘으로 기관차처럼 나아갔지만 경영에 대한 준비 부족과 투쟁 이후 드러난 지역사회의 갈등으로 1년도 안 돼 편집권을 둘러싼 다툼으로 1기 경영진 사퇴라는 진통을 겪게 된다.
당시 한 운영진은 “경영상 어려움은 창간발행 성과로 받은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원금으로 난관을 돌파할 수 있었지만 경영인과 편집인과의 다툼에는 손 쓸 수 없었다”고 소회한다.
경영진 사퇴후 2008년부터 김경민 대표가 실무를 책임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신문이 시도되고 자연스럽게 독자와 광고가 확대돼 안정을 찾아가는 시절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김 대표가 정치 참여 소신을 밝히고 물러나면서 경영 공백과 함께 다시금 경영난이 찾아왔다.

인기를 끌었던 연재, '김형주와 함께하는 부안기행 '1회분

4. 신문 보도와 편집국 운영

부안독립신문은 새만금 논란 등 지역 현안에도 귀 기울여 왔지만, 부족한 인력으로 관청이나 사회단체에서 보내준 보도 자료에 의존할 때도 많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력 부족은 취재 자료의 부족으로 돌아왔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시사칼럼, 삶 그리고 쉼표, 기획취재, 만평, 건강이야기 등 외부필자들에게 의지했다. 당시 참여한 운영진은 “그들의 기고가 없었다면 신문이 보도자로 일색으로 덮혔을 것이다”며 “큰 힘이 되어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기연재물 중에는 ‘땅이름이 스며있는 부안의 역사와 문화이야기’(김형주, 70회), ‘김형주와 함께하는 부안기행’(24회), ‘사진 한 장 풍경 하나’(정재철, 51회), ‘길에서 만나는 부안’(정재철, 100회)이 있고, ‘교육의 창’(온영두, 172회), ‘조재형의 법률상식’(80여회), ‘변산에 살어리랏다’(이준희, 55회)도 풍성한 지면을 채워주는 훌륭한 글들 이었다.
구독자도 늘고 인기도 얻었던 기사로는 4년 동안 101회 연재된 마을탐방 ‘복된 동네 정 있는 마을’과 현재도 연재되고 있는 ‘클릭 이사람’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부안문화의 밥과 꽃’(정채철, 기고중 현63회), ‘부안 민중사’(최자웅, 43회)가 열혈 구독자가 생기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창간 11주년 기념행사에 모인 독자와 군민들

 5. 새로운 전기와 도약의 발판

한때 부안독립신문의 경영의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신문사가 폐간의 길을 향한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 놓은 신문산데 폐간의 꼴을 눈뜨고는 못 보겠다’는 몇몇 군민이 2013년부터 자발적으로 모여 신문사 운영에 뛰어 든다.
부안독립신문사로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소생의 마지막 기회기도 했다. 이후 새로운 경영진과 편집진을 구성해 수년 동안 노력한 결과,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지역신문 중 유일하게 네이버, 다음, 구글 등 3대 포털사이트와 기사제휴 매체로 선정됐고, 지역발전위원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경영도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 8면이던 지면을 12면으로 증면하면서 엄두를 내지 못하던 ‘생활광고’ 면도 신설했다.
14년간 고락을 거듭해 발전해 온 부안독립신문은 한결같은 희망과 애정으로 바라보는 많은 주주와 독자의 사랑을 받아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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