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동, “25일 콜린 파월 방한 강력 항의”

10.17 국제반전행동의 날 집회가 미국과 영국,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동시에 열렸다.
지난 17일 대학로에서 천 3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이날 집회는 자이툰 부대 본진 파병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중집회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미군의 이라크 철수 △파병 한국군 철수 △파병연장 중단 △이라크 전범 콜린 파월 방한 반대 등을 주장했다.??
반전평화공동행동(준)이 주관하고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국민행동)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김하영 다함께 운영위원은 “이라크 한 테러단체가 14일 안에 철군하지 않으면 한국군과 한국의 주요 시설물을 공격하겠다고 했다”며 “언제, 어디서 희생자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을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감시대상자로 몰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노회찬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벨기에 국제 전범재판소에 부시와 노 대통령을 고발한 것을 상기시킨 뒤 “추악한 전쟁을 막기 위해 국회에서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주노동자 지하드씨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평화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이동화씨는 이라크의 여성과 아이들이 죽어가는 급박한 상황 등을 증언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이날 집회에는 미국 ‘백만 노동자의 행동’ 샤론 블랙과 래리 홈스 등 전세계 반전활동가들이 보내온 연대메시지가 전해져 시민들에게 낭독됐다. 이들은 “이라크에 세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한 한국에 전세계에서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쟁을 반대하는 한국민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반전평화 기독인연대에서 10.17 국제공동반전행동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미·영 무기 사찰단이 작성한 ‘듀얼퍼 보고서’는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며 “부시가 벌이고 있는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거짓이었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노무현 정부가 정기국회에서 파병연장 동의안을 통과시키려 한다. 파병을 연장시키기 위한 그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행동은 오는 10월 2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전범이기 때문에 “콜린 파월의 방한을 반대하며, 방한에 항의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0.17 국제공동반전행동의 날인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는 ‘백만 노동자 행진’시위가 열렸다. 이 시위는 미국 노동조합과 하워드 진, 노암 촘스키와 같은 활동가들이 참가를 호소했고 영국 런던에서도 유럽사회 포럼 폐막 반전 행진이 이어졌으며 그외 일본, 멕시코, 아이티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이향미 기자 isonghm@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