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연재 기획 건강이야기
무릎의 통증
  • 오경호 (현대가정의학과의원 원장)
  • 승인 2018.08.24 12:53
  • 댓글 0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무릎 통증이 허리 통증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일 것이다. 다른 관절도 마찬가지이지만 무릎의 통증의 대부분은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들의 불균형에서 온다. 다시 말하자면 무릎을 펴는 근육인 앞쪽 허벅지 근육과 무릎을 구부리는 뒤쪽 허벅지 근육, 그리고 종아리 근육들이 서로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하는데, 원인이 외상이 되었건 과사용이 되었건 간에 균형이 허물어진 것이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근육의 불균형이 관찰되어서 앞쪽 대퇴사두근과 뒤쪽 슬괵근을 치료함으로써 통증의 상당한 개선을 그 자리에서 느끼게 된다.
몇 십 년 전에는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 무조건 소위 뼈주사라고 하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는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급성으로 관절염 증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추천되는 치료가 스테로이드 주사이다. 그만큼 이 주사는 효과가 강력하고 빠르다.
그런데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 중에서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아픈 경우는 절반도 안 된다. 이것은 무릎 관절에는 전혀 처치를 하지 않고 무릎 주위의 힘줄만 처치를 해서 증상의 상당한 개선이 되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가진 무릎 통증 환자에게 무릎 관절에 직접 주사를 하거나 처치를 한다면 통증 개선이 잘 안될 뿐 아니라 개선이 되어도 곧바로 증상이 재발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바깥에서 일을 많이 해서 무릎이 아픈 경우에 허벅지의 앞뒤를 마사지하거나 안마를 해주면 무릎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무릎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지금 농어촌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 절반 이상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그러나 무릎이 붓고 벌겋게 되면서 열기운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무릎 관절 자체에 염증이 있는 급만성 관절염에 해당되므로 관절 자체에 처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관절염 치료를 했는데도 계속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에는 무릎 관절 MRI나 관절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매우 큰 수술(수술 시간은 짧다)에 해당하는 무릎 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되기 전에 관절경으로 관절 속에서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제거하면 매우 극적인 효과를 보기도 한다.
무릎이 아픈 경우에 많은 어르신들이 소위 연골주사라고 하는 히알루론산 주사를 놔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연골주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 것은 이것은 무릎을 아프지 않게 하는 통증개선주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릎 관절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차원이지, 이것이 관절염을 낫게 한다던지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주사가 절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무릎 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으시길 바랄 뿐이다. 무릎 연골주사를 3회에 걸쳐서 맞았는데 하나도 효과가 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다. 이 주사는 그냥 맞은 것 자체로 무릎 관절에 도움이 되겠지하고 생각만 하고 넘어갈 일이다.
집에서 평소 할 수 있는 무릎 통증의 예방책은 첫째로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자세를 오래 지속하지 않는 것이다. 무릎을 꿇는다던지 책상다리를 한 자세로 긴 시간을 보내면 무릎 관절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관절이 손상당할 수도 있다. 둘째로는 일을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에 무릎 주위 근육을 앞뒤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당장의 통증에도 효과있지만 관절을 편안하게 하여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셋째로 무릎 통증이 있거나 무릎이 약하신 분들은 일을 할 때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무뤂 관절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너무 쪼이는 것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오히려 좋지 않다. 무릎을 가볍게 감싸는 정도가 좋다.

오경호 (현대가정의학과의원 원장)  ibuan@ibuan.com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