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잠깐
짧은 시를 쓰게 하고
어떤 날은 벌떡 일어나
장문의 편지를 쓰게 만드는
외손녀

이제 얼룩말과 얼룩소를
구별하면서 달음질쳐 가는
네 살
외갓집에는
무지개 꿈을 꾸는 하늘이 있고
바람이 불면
감나무가 춤을 추는
텃밭은 자연관찰 학습장이 되고
마당은 운동장이 되는구나 

시유야
네가 뛰어노는 공간
우주가 모두
여기에 있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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