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예술제 열려

지난 3일 열린 <제8회 청소년 예술제 백일장 미술실기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염기동 기자

언니들의 그림붓에서는 서림공원의 나무들이 앙상한 얼굴로 겨울을 향해 가고 있으나 초등학생들의 붓은 여전히 가을이 울긋불긋하다. 아이스크림, 솜사탕을 팔러온 아저씨들도 한 폭의 풍경이 된다.

지난 3일(목)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제8회 청소년 예술제 백일장·미술실기대회’가 초·중·고생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림공원에서 열렸다.

가을소풍을 나온 듯 무릎 위에 원고지를 올려놓고 시를 짓는 아이, 아예 동산 잔디밭에 배를 깔고 누워 산문을 쓰는 아이, 그런가 하면 벤치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 그림을 그리는 여고생들의 풍경에서는 한 폭의 그림 속에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바람에 실려 간/나의 편지가/저기 노을에 걸려 있다’

몰래 훔쳐본 어느 여고생의 시에서처럼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그날 대회는 색색으로 물들어가는 가을풍경이 원고지와 화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심사결과는 18일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 염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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