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은 20번 이상 씹어야

요즘 현대인들의 주요 생활 테마 중 하나를 꼽으라면 웰빙(well-being)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날씬하고 보기 좋은 몸매를 만들어 유지하려는 일이 아닐까 싶다. 현대인들 중 상당수가 비만인 것을 볼 때, 바람직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화가 되기 이전 우리 사회는 육체적 노동을 통해 일상을 영위해왔기 때문에 과식과 운동 부족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즘 사회는 그 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육체적인 노동보다는 사무실에서, 또는 좁은 공간에서 일과를 보내는 터라 경제적인 수입은 늘어나는 반면 운동량은 줄어들고 있다.

우선 우리가 어떻게 식사를 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굶거나 과식하지 말고 하루 3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살을 빼려는 사람들을 보면 굶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인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잘못된 지식의 산물이다. 몸은 굶을수록 다음 식사 때 섭취하는 음식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저장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식사 전체의 양은 약간 배고픈 듯한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위는 식사 때마다 들어오는 양에 따라 위의 볼륨을 세팅해 놓는다. 따라서 세팅된 그 양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포만감을 못 느끼기 때문에 조금씩 과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식사는 천천히 해야 한다. 빨리 먹게 되면 잘게 부수어지지 않은 상태로 섭취하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줄뿐 아니라, 위가 들어오는 식사량을 느끼기 전에 허겁지겁 먹는 경우 역시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소한 20분 이상의 식사시간을 가져야 하며, 한 술을 입에 넣으면 20번 이상 저작하여 삼키는 것이 좋다.

넷째, 늦은 저녁에는 간식이나 군것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 먹는 간식은 보통 인스턴트식품이나 탄수화물 음식이 많은데 비만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음식물이 다 소모된 후 취침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다섯째, 식품을 선택할 때는 기름기와 당분(밥, 국수, 빵, 떡, 감자, 고구마, 꿀, 과자, 사탕, 청량음료 등)이 적은 것으로 고르자. 기름기는 살이 찌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당분은 돌아서면 배고프기 때문에 과식을 유도하게 된다.

여섯째, 섬유소가 많은 식품(푸른 잎 채소, 배추, 당근, 김, 미역 등)은 마음껏 섭취해도 좋다. 생선이나 두부, 콩, 살코기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

일곱째, 음식이 짜거나 매우면 식욕이 더 자극되므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여덟째, 바람직한 체중 감량은 1개월 동안에 1kg 정도 빼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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