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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 조삼용-“사회복지 정신을 지키겠습니다"

사회복지사 조삼용 씨는 10년 전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 기간을 거쳐 8월 경 주간보호센터를 열게 됐다. 주간보호센터는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이 다니는 유치원 같은 사회복지 시설인데, 아침에 어르신 댁을 방문해 센터로 모셔와 보살피고 저녁에 다시 댁으로 모셔다 드린다.

조삼용 씨(41) “전국적으로 복지사각지대가 많습니다. 보살핌이 필요하지만 자식과 떨어져 살거나, 함께 살더라도 자식들은 직장 생활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 경우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죠. 일상 생활을 돌봐 드리고, 집에 혼자 계신다면 가스, 가전 이런 사고 위험에 대한 불안도 해결될 수 있죠.”
치매는 비교적 양호한 경우도 있지만 악치매로 일컬어지는 심한 증세도 있다. 같은 얘기를 반복하거나 의심하는 경우, 집에 가겠다고 고집하는 등 어르신 자신은 정작 아이가 되어 버려 그 고충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가족의 고통은 심각하다. 요양시설에 맡긴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 효 사상에 맞지 않아 거부감을 가진 자녀들도 많다. 초고령사회가 되어가면서 치매 문제는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지만 그 대책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현재 부안 지역에 주간보호센터는 3곳이 있는데 부안 인구 5만6천명 중 30% 정도가 고령인구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죠. 농어촌 지역이다 보니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댁에서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들이 외지에 나가 어르신들만 사는 경우도 있지만 함께 살더라도 직장 생활이나 농삿일로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죠.” 
방문재가복지 시설이 10여 곳 정도 있지만 일상생활을 돌보거나 집안 청소 정도로 한계가 있다. 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들의 일상적인 생활 돌봄 외에도 인지프로그램, 신체활동 프로그램, 기본적인 건강 관리 등 다양한 보살핌이 가능하다.
“밤새 안녕이라는 말처럼 어르신들의 건강은 기상 상태와 똑같습니다. 급작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죠. 간호조무사가 혈압, 혈당 체크, 기본 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등도 집안에서의 생활이나 주간 센터에 나와서 불편한 점 등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치매는 치료 목적보다 심해지지 않도록 늦추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 인지프로그램,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색칠하기, 종이접기, 모자이크 등 미술활동과 주먹밥 만들기 등 단순할 인지프로그램이지만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 치매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에 맞춰 치매 건강체조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몸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찜질, 안마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삼용 씨는 현재 노인복지 시설이 영리에 치우쳤다며 본연의 목적과 복지사로서의 사명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을 너무 돈으로만 보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이 먼저이고 센터에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복지시설은 비영리단체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다 보니 악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부모님처럼 돌보겠다’ 초심대로 복지시설이라면 대표든, 직원이든 사명감을 가지고 내실 있게 운영돼야 합니다.”
조삼용 씨의 사회 복지 경력은 시각장애인 시설, 주간보호센터 등 3년 정도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복지사, 심리상담, 요양보호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왔다.
“편의점을 8년 간 운영했습니다. 제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커피숍을 하게 됐는데 준비 없이 뛰어들다 보니 6개월 만에 접어야 했습니다. 한동안 시련을 겪었죠. 경험도 없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면 실패하게 되더라구요. 10년 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러한 결과가 없었겠죠.”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초심을 잃게 된다.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조삼용 씨 본인도 현 상황에서 자신하기 어려운 점은 사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사회복지시설이라면 봉사정신과 사명감만큼은 잃지 말아야 한다며 단언한다.
“이것만은 확신합니다. 생계에 필요한 이상의 이익은 사회 환원할 수 있도록 봉사도 많이 할 생각입니다. 욕심 내지 않고, 한 분을 보다 나은 시스템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조삼용 씨는 8월 경 마실주간보호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일형 기자  ulisa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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