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자치행정
농촌체험·휴양마을 이용률 저조…활성화 방안 없나
   
▲ 이용률이 저조한 관내 한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숙소 모습. 사진 / 이일형 기자

도농교류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창출 기대
관내 7개소 대부분 재정난…일부 운영 안 돼
자매결연, 컨설팅 교육 등 대내외 노력 필요

관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방문객 및 매출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운영 주체인 각 마을의 법인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활성화를 위한 대내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우동우리밀마을, 사랑감(용사만회)마을, 각동마을, 후촌갈대숲마을, 구름호수마을(운호마을), 산들바다마을, 계화섬마을 등 모두 7개소로 도시민에게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관광을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정됐다.
부안군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체험·숙박객 및 매출 현황이 가장 많은 곳은 5732명(3600여만원 매출)이었고, 나머진 3815명(7400여만원 매출), 1014명(5천여만원 매출)으로 그나마 수익을 내고 있다. 나머지 네 곳은 방문객이 모두 500여명 이하로 매출액도 1천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심지어 두 곳은 100명 미만으로 연매출 0원이었다.
일부 운영 담당자들이 신고를 기피해 누락된 부분이 있지만 농촌체험마을 중 네 곳은 체험프로그램, 숙박시설 안내 및 방문객 모집을 위한 자체 홈페이지도 없고, 실제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도 있었다.
이처럼 체험마을이 어려움을 겪는 까닭은 열악한 자본 구조상 전문인력 부족, 홍보 부족, 체험프로그램 개발의 난제 등으로 수익의 한계가 있는 데다 행정의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은 올해 체험휴양마을 지원으로 자부담금을 제외한 박람회 참가 지원사업 200만원, 체험휴양마을 보험가입 지원사업(체험안전보, 화재보) 860여만원, 체험마을 리더 역량 강화교육 지원 200여만원, 농어촌체험관광 활성화 지원 2천만원의 지원금 예산이 세워져 있다. 방문객들의 안전과 운영 담당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역량 교육 등 최소한의 지원만 하고 있는 셈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각 지역의 특산물 및 문화재 등 특성을 살려 도자기만들기, 돼지감자수확체험, 간재사당탐방, 오디수확체험 등 체험프로그램과 숙박, 식당, 체험장, 교육 시설 등을 갖추었다.
체험마을 측에 따르면 그동안 TV홍보도 나서고, 타 지역의 성공 사례 견학이나 역량 교육 등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수익성의 한계와 행정 지원 부족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이젠 의지마저 꺾인 상태이다.
A 위원장은 “농촌체험 마을 이끌어가기 어렵다”면서 “홍보도 하고, 방문객 신청 들어오면 관리도 총무가 해야 하는데 인건비도 없이 누가 제 일처럼 맡아서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B 위원장은 “교육, 답사, 견학 가 봐도 전국적으로 잘 되는 곳은 열 손가락 꼽는다. 소규모 기업화로 노인 일자리 창출하면 좋은데 한국 문화적 특성상 조직화가 잘 안 된다. 가족 법인이 아닌 이상 영농조합법인은 어렵다. 작목반 같이 느슨한 형태로 가도 법적인 결격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면서 수익성의 한계로 주민 간의 갈등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도 있다. 구름호수마을의 경우 도시 지역과 자매결연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구름호수마을의 김성구 위원장은 “도시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어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 그 분들 통해 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활성화 안 되는 곳 있는데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그간 행정이 체험마을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자매결연처럼 도농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나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은 행정에서 지원을 확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촌체험마을, 정보화마을,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조성됐다. 대부분 농산물 수확·가공체험 위주의 체험프로그램에 수익성 한계가 있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체험 마을의 운영 및 투자에 대한 의지가 꺾이고 경쟁력은 더욱 떨어져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수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체험마을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일형 기자  ulisae@daum.net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일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