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호 출간…통권 18호

부안 땅, 부안 사람의 이야기를 엮은 ‘부안이야기’ 2018년 여름호(통권 18호)가 출간됐다.
이번호는 김봉철(조선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칼럼과 기획특집-주산면 이야기1~4, 이슈와 현장, 몽유부안도1~4, 발굴! 이 기록, 부안실록, 후원회원 이야기 등 1편의 글을 엮었다.
이번호 첫 번째 글은 김봉철의 ‘부안이라는 시어를 낚으며’ 칼럼이다. 필자는 칼럼에서 우리 지역에 탄생한 3대 시인으로 이매창, 신석정, 박영근을 꼽으며 시대를 초월하는 시심의 근원이 바로 부안의 자연이라고 일컬었다. 또 ‘아름다운 자연은 유명한 시인과 시를 잉태하는 자궁’이라며 ‘부안에 오면 누구나가 시인이 되고 무엇이든지 시의 주제가 된다’고 단언했다.
이번 기획특집은 주산면 이야기로 김대홍(뉴스1 전북취재본부 국장)의 ‘주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 허철희(부안21·부안생태문화활력소 대표)의 ‘주산면의 땅이름’, 김형미(시인)의 ‘부안의 가사문학과 주산사람 정경태’, 김양원(전북도청 자치행정국장)의 ‘주산면 중계리의 추억’ 등을 담았다.
김대홍은 ‘주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에서 주산 땅 곳곳에 남아있는 유적지를 통해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증명한다. 근대와 일제강점기 주산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허철희의 ‘주산면의 땅이름’에서 돈계리, 백석리 등 8개 리 각 마을 이름의 유래를 밝히고, 흰돌지(백석), 꽃밭시암(화정), 은우물(은정), 새텃말(신기) 등 고운 우리말 이름도 일부 소개했다.
김형미의 ‘부안의 가사문학과 주산사람 정경태’로 부안의 예맥을 이어온 석암 정경태 선생의 삶과 업적을 조명했다.
김양원의 ‘주산면 중계리의 추억’은 필자가 나고 자란 중계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술래놀이’, ‘차력’, ‘운동회’ 등의 기억으로 독자를 미소 짓게 한다.
이번 몽유부안도는 네 편이 실렸다. 첫 번째는 홍성모(동양화가)의 ‘부안의 겨울을 화폭에 담고’는 주산의 겨울이야기로 시작해 ‘마음 속에 휘몰아치는 감동, 뜨거운 활홀감이 매서운 삶의 겨울을 잠재울 수 있는 주산의 눈 쌓인 황톳빛 풍경을 담아보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김영숙(농학박사, 전 전주교대 겸임교수)의 ‘내 고향 외하리의 식물이야기(1)’에서 ‘외하리의 많은 꽃과 나무들을 보고 자라 식물에 관련된 학문을 전공하게 됐다’며 ‘집 근처에 있는 식물들의 특성이나 얽힌 이야기 중심’으로 부안의 식물을 소개했다.
세 번째는 김환생(시인, 전 기전여고 교장)의 ‘신석정 선생님을 처음 뵙다’에서 ‘선생님은 모습은 기린봉을 쏙 빼닮은 산이었다. 큰 키도, 우뚝 솟은 코도, 시원한 눈이며 우렁우렁 울리는 목소리까지 바로 산이셨다’며 선생을 처음 뵌 날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마지막에서 김영호(문학평론가, 대전민예총 이사장)는 ‘“사람은 착허게 사능게 젤이란게!”’에서 아버지 김장순 씨의 삶과 오랫동안 서랍 속에 있던 ‘일본탈출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전후 과정을 풀어냈다.
이밖에도 류금순의 ‘삶의 씨앗이 자라는 행복한 주산초등학교’, 정재철의 ‘부안의 소설가 김태종, 총을 들다’, 전경목의 ‘“전에 보낸 편지를 불태우시오”’, 이강순의 ‘고향에서 부안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행복을 그리며’ 등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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