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바람부안축제에 관한 인터넷 여론

지난주 인터넷에서는 역시나 ‘33부안바람축제’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공무원노조 부안지부 홈페이지에 ‘축제참관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아마 지난 4월인가 5월에 진서면에서 개최했던 알주꾸미 축제 때보다 적은 수가(1천500명 정도) 개막식에 온 것 같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예산이 얼만데…물어내요(10월 27일)”라고 흥행 실패를 꼬집었습니다.

이에 ‘몰라’님이 “잘 모르시나 본데 행사진행요원과 자원봉사 군읍면 직원들만 천오백명 정도입니다. 오늘 하루 각 읍면에서 버스 대절해 동원한 인원만 이천명 이상입니다. 그리고 야간에 MBC공연이 있었는데 주차장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라며 묘한 댓글을 올렸습니다. 객은 없고 동원된 인원만 많았다는 것이지요.

또 ‘청산’님은 “주차장 마비는 무신, 신세대 그룹 가수가 오는 바람에 학상들이 많이 오긴 오더라. 방송용 행사인가 축제인가 모르것도만” 이라고 ‘몰라’님의 댓글에 한술 더 뜨고 있군요.

○…아니나 다를까. ‘근조’라는 누리꾼은 이번 축제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만 보이더라며 공무원 동원에 대해 지적하셨습니다. “축제장에 지역주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이 공무원들이더라. 아니면 자원봉사자들이고. 이벤트행사장도 마찬가지더라. 공무원들끼리 모여 술 마시고 취해 비틀거리고 정말 우습더라. 오늘밤 공연장에는 100명 정도 왔는데 대부분이 조끼 입은 공무원들이더라. 대체 누굴 위한 무엇을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더라. 먹고마시고 놀자면 뭐하러 새만금까지 가야 하는지 정말 궁금하더라.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공무원 반 자원봉사자 반이더라.(10월 28일)”며 심기가 불편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핵부안에서는 한 주민이 축제 때문에 울분을 토하셨더군요.
‘현수막’이란 님이 “쌀값 때문에 농민도 죽게 생기고 줄포가 수해로 가슴에 멍이 시꺼머케 들었다. 그란데 면사무소 산업계에서 와 가지고 현수막을 하나씩 걸란다. 자기 상호 쓰고 걸란다. 6만원씩이라나. 입장도 있고 해서 안 줄 수도 없다. 꼭 이렇게 해야 하는 건지. 재주는 곰이 넘고 뙈놈이 돈 번다고. 누굴 위해 하는 축젠지 모르겠다.…(10월 26일)”며 민심을 몰라주는 부안군청을 꾸짖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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