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최훈열 후보 최용득 후보 누르고 당선
군의원 10명 가운데 민주당 후보 9명 당선돼
김연식 후보,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 명단에 올라
여성 군의원 처음으로 투표를 통한 당선자 나와

1번 바람은 거셌다. 태풍이 아닌 거대한 회호리 바람을 몰고 다니는 토네이도였다. 도의원 물론 군의원까지 단 한 석만 내주고 싹쓸이 했다.
도의원은 민주당 이름만 달고 나오면 당선 된다는 공식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훈열 후보(민주당)가 유효득표수 32,462표 가운데 25,277(77.86)를 얻어 7,185(22.13)표를 얻은 최용득 후보(민평당)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기초의원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민주당 바람이 거센 탓인지 비례대표를 포함한 10명의 군의원 후보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9명이나 당선되면서 무소속, 민평당 등으로 출마한 현역의원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재입성한 의원은 3명뿐이고, 나머지 7명은 초선 의원이다. 공무원 출신 출마자 3명도 모두 당선자 명단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에 장은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여성은 투표로는 군의원에 당선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깼다. 8대 부안군의회는 7대 의회와 달리 장은아 후보, 비례대표인 이용님 후보(민주당)까지 포함해 여성의원이 2명으로 늘고, 40대의 젊은 피가 수혈되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가선거구(부안읍·행안)는 장은아 후보(민주당 기호 1가)가 유효 득표 수 13,772 중 3,153(22.89)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그 뒤를 이어 이태근 후보 2,852(20.70)표, 이강세 후보 2,831(20.55)표, 박병래 후보(무소속) 2,541(18.45)표, 김형대 후보(무소속) 1,966(14.27)표, 김성태 후보로 429(3.11) 표가 가장 적은 표를  얻었다. 개표 초반부터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했던 가 선거구는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꼽혔던 현역 의원인 김형대 후보와 박병래 후보가 결국 민주당의 바람을 넘지 못하고 모두 낙선했다.
초선에 도전했던 김성태(무소속)후보는 최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패배했다.
나선거구(주산·동진·백산)는 민주당 바람이 불긴 했지만 민주당 후보 2명 가운데 1명이 낙선하면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유일한 선거구로 꼽혔다.
당초 유권자수가 많은 동진면에서는 1석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출마자 3명의 표가 분산되고, 다른 지역에서 득표율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당선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나선거구는 유효득표수 5,322표 가운데 오장환 후보(민주당 기호1-가)가 1,677(31.51)를 얻어 당선됐고, 김연식(무소속) 후보가 1,227(23.05)를 득표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 소속인 박상호 후보는 838(15.74)표를 얻는데 그쳐 아쉽게 낙선했고, 현역 의원인 박천호 후보(민평당)는 4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또 무소속으로 도전한 정구모 후보는 492(9.24)표, 채동실 후보는 293(5.50)표를 얻는데 그쳤다.
다선거구(계화·변산·하서·위도면)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당초 다선거구는 2명의 후보밖에 없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된 선거구이었지만 김인기(무소속) 후보가 도전에 나서면서 투표가 이루어졌다.
이한수 후보(민주당 기호 1-가)는 유효득표수 7,404표 가운데 3,895(52.60)표를 얻어 부안지역 후보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고, 김광수(민주당 기호1-나) 후보는 2,446(33.03)표로 당선됐다. 너무 늦게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을 받은 김인기 후보는 선전을 했지만 1,063(14.35)표로 낙선했다.
라선거구(보안·상서·진서·줄포) 역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처음부터 당선될 것으로 예측된 김정기 후보(민주당 기호1가)는 유효득표수 6,536표 가운데 2,566(39.25)표를 얻어 당선됐고, 재선에 도전한 문찬기 후보(민주당 1-나)는 1,565(23.94)표를 얻어 당선됐다. 4선에 도전한 김병효 후보(민평당)는 1,175(17.97)표로 3위에 머물며 아쉽게 재입성에 실패했다.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민 신현철 후보는 634(9.70)표, 하윤기 후보 역시 10%대를 넘지 못하는 596(9.11)표를 얻어 낙선했다.
한편, 8대 부안군의회 의장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초선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재입성한 문찬기 후보, 이한수 후보, 장은아 후보 가운데 상하반기 의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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