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백산중•고등학교 강당에서 교직원 및 전교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유창일·양석순 선생님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날 장학금을 기탁한 유창일 선생은 백산면 출생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가장으로서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 유 선생은 젊은 시절부터 품었던 장학 사업의 꿈을 이루고자 2000년 초부터 백산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해왔다. 올해는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해 백산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장학금 전달식과 함께 유 선생에 대한 백산중학교 명예졸업장 수여식도 열렸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유창일 선생은 전달식에서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 할 정도로 어려웠던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며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풀고자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고자 한다”고 장학금 기탁의 취지를 밝혔다. 유 선생은 이어 “팔순을 맞이하여 1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자 한다”면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번 장학금은 유 선생님과 고인이 된 아내 분의 이름을 함께 넣어 ‘유창일·양석순 선생님 장학금’으로 정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배움의 뜻이 굳은 학생을 선발해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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