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동지(驚天動地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움직이게 한다)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에 쏠려 있다. 빅뉴스는 날마다 쏟아내고 한반도는 용트림을 한다. 과연 이 용트림이 흰 뭉게구름을 타고 승천할 것인가? 이무기가 될 것인가?

원한의 3.8선-전후세대를 위하여
미국의 원자탄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곳에 투하되고 태평양전쟁이 끝이 났다.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고 한반도는 36년이라는 식민지배에서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맞았다. 북한에는 소련군이 주둔하고, 남한에는 미군이 주둔한다. 한반도는 혼란스러웠다. 결국 남과 북이 서로 다른 국가를 세우고 대립하기 시작한다. 북한의 김일성은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아 기습 남침을 감행해 부산을 제외한 남한의 모든 지역을 점령한다. 풍전등화의 위기였지만 국제연합의 도움으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고, 반격의 탄력으로 평양에 태극기를 꽂으면서 남한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는 듯 하였다. 예상치 못한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1951년 1월 4일 이른바 1.4후퇴를 하게 된다.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의 정전협정이 있기까지 한국전쟁은 총 사망자 수 400만 명에 달하는 참혹한 살상극이었다. 이때 그어진 경계선은 남북한의 한 많은 3.8선이 되었고 지금까지 남북한은 대립상태로 65년을 살아 왔다.

동상이몽(同床異夢)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러본다. 그러나 統一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사전적 의미로는 ‘나누어진 것들을 합쳐서 하나의 조국 체제 아래로 모이게 함’이라고 풀이된다.
다시 생각해 보자. 한국은 자본주의국가이고 북한은 공산국가이다. 이념의 벽이 너무나 두꺼워 65년이라는 세월 동안 우리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가란 영토, 국민, 주권이다. 영토와 국민은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주권이라는 정신세계는 쉽게 하나가 될 수 없다.

統一이 아닌 通一이다!
이제 두 체제는 존중해 주고 인정해줘야 한다. 무조건 하나로 합치려 들 것이 아니라 상호 믿음 속에서 소통하는 일이 우선이다. 우리의 현실은 청년 일자리이다. 북한은 그동안 전쟁·무기에 몰두했고, 빈곤으로 민생은 아사 상태의 참혹한 현실이다. 우리 뛰어난 기술과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개발하여 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사회, 경제, 문화, 체육, 관광 모든 영역에 무궁무진한 원동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남과 북의 通一 즉, 자유스럽게 소통이 된다면 한민족이 국제 사회에 우뚝 서는 일도 당연한 미래일 것이다.

최국서 이북5도민 부안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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