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수 권익현 47.22% 김성수 45.33%
광역의원 최훈열 53.12% 조병서 46.88%
평화당, 경선 룰도 일정도 아직 확정 못해
정의당, 온라인투표+현장투표 투명한 경선

더불어민주당 부안군수 경선에서 권익현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김성수 후보 측이 불공정 경선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후유증이 예상된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부안군수 경선 결과 권익현 후보가 47.22%, 김성수 후보가 45.33%를 얻어 권익현 후보가 김성수 후보를 1.8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인수 후보는 7.45%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번 경선은 지난 15~16일 양일간 부안지역 일반 유권자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권익현 부안군수 예비후보가 17일 지지를 표명한 김인수 후보와 함께 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권익현 후보는 “몇몇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때 조금 밀리는 것으로 나와 어려움이 있었는데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산을 하나 넘었다. 상대는 조직력도 탄탄하고 쉬운 상대가 아닌 만큼 앞으로 더 큰 산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을 개발해 군민에게 다가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김성수 후보 측이 경선 과정에 이의제기를 하면서 당장 부안정가에 경선 후유증이 몰아칠 전망이다.
김 후보 측은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경선은 과정상 명백한 문제가 있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도민과 당원 모두가 신뢰하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의 재경선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김성수 예비후보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부안군수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1인 2표 사례'가 50건이 확인됐다"며 "1인 2투표는 권리당원으로 등록된 사람이 ARS 투표를 마친 뒤 다시 안심 번호를 통한 일반인 ARS 투표에도 참여한 형태로 나타나 결국 한 사람이 두 번 투표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전북도당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해 당 경선시행세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내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러는 (재심신청 하는) 게 아니다. 공정 부안을 슬로건으로 출마했는데 불공정한 경선절차 때문에 희생이 되고 나니 우리 지역정치 풍토의 민주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이다”라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 전북도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권익현 후보는 “(패자 수용은) 오로지 제 몫이다. 지금 당장은 냉각기를 갖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군의원 경선도 모두 마무리됐다.
현역 도의원끼리 맞붙은 광역의원 경선에서는 53.12%를 얻은 최훈열 후보가 46.88% 득표에 그친 조병서 후보를 6.24%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최훈열 후보는 “선거구가 한 개로 줄어 정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거 과정이 나에게는 공부하는 시간이다. 주민들과 많이 소통하고 배워 의정활동을 통해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군의원 라선거구(보안·진서·상서·줄포면) 경선에서는 43.91%를 얻은 김정기 후보와 30.83%를 얻은 문찬기 후보가 29.25%에 그친 이현기 후보를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특히 라선거구에서는 정치 신인 김정기 후보가 문찬기 현 의원과 이현기 후보를 13% 이상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군의원 다선거구(변산·계화·하서·위도면)에서는 이한수 현 의원이 37.63%를, 김광수 후보가 30.13%를 각각 얻어 24.13%를 득표한 송희복 후보와 8.09%를 얻은 김동선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이한수·김광수 후보는 사실상 의원 당선증을 거머쥐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송하진 도지사가 56.92%를 득표하며 43.09%를 얻은 김춘진 후보를 따돌렸다.
김춘진 후보는 패배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경선은 (송하진 지사가) 현 직위를 이용한 총체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경선이었다”면서 “공직자 신분인 현 도지사가 유사 사무소와 선거캠프를 운영하는 등 공직 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경선에 앞서 지난 13일 송 지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18일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에 대한 면접을 치르긴 했으나, 경선 룰이나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후보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평화당의 한 예비후보는 “(경선) 룰도 없고 일정도 안 나오고 대체 (도당이)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당 차원에서 후보를 지원할 생각은 않고 면접이다 워크숍이다 한시가 바쁜 후보들을 오라가라만 한다. 당이 오히려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격”이라고 성토했다.
현재 평화민주당의 부안군수 후보로는 김상곤·조병옥 예비후보, 도의원 후보로는 조인범·최용득 예비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각 당이 경선 후유증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정의당 전북도당은 지난 2일 ‘공직후보자 선출 선거 공고’를 내고 18~21일 온라인투표, 22일 현장투표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하는 등 투명한 경선절차를 밟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정의당 도지사 경선에서는 중앙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태홍 예비후보와 전북도당 부위원장인 최영심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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