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영화 공급 중단…1천원 인상 불가피

학생·군인·유공자·65세 이상은 5천원 그대로

부안마실영화관(작은영화관)이 지난 1일 관람료를 5천원에서 6천원으로 인상했다.

마실영화관에 따르면 영화 배급사 측이 2016년부터 전국 29개 작은영화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관람료 인상을 요구해 왔다. 마실영화관은 관람료 인상이 농어촌 등 문화적 소외 지역을 배려하려는 작은영화관 본래의 취지와 맞지 않다며 거부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영화 배급사 측이 다시 학생, 군인, 유공자, 65세 이상 노인 등을 제외한 일반 관람료만 1천원 인상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 관람료 인상 시점을 2018년 1월 1일로 못박아 통보해왔다. 이에 부안마실영화관은 사회적협동조합 측에 약정서대로 운영을 요구하면서 끝내 관람료를 인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급사 측이 지난 2월부터 관람료를 인상하지 않은 작은영화관에 영화 공급을 중단했고, 부안마실영화관은 지난 2개월 동안 최신영화를 상영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지난 1일부터 배급사의 요구대로 관람료를 1천원 인상하게 됐다.

마실영화관 관계자는 “주민 편의를 위해 인상 요구를 거절해왔지만, 그동안 배급사들이 영화 배급을 중단해 12월 영화를 끌고왔다”면서 “부안 지역이 (직영하는) 김제보다 최신영화 배급이 일주일 정도 빨라 타지에서도 많이 왔는데, 최근 2~3개월은 상황이 역전되어 부안 사람들이 김제나 완주를 찾아 영화 보러 간다”고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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