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세 번 웃는 얼굴로 부모를 대하라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고도원 지음/나무생각 펴냄, 9500원

책표지에서 드러나듯이 <부모님 살아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는 자식들이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지금 만약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다?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살아계신다면 이 또한 행복한 사람이다?
한국일보에 아침편지를 연재하고 있는 고도원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어버이에 비해 자식인 우리는 아직 더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는 것이 그것.

하지만 시간은 많지 않다. 자식이 이편에서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부모님은 해질녘 저편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 길은 묘지로 가는 길인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모님께 드릴 것이 없으면 하루 세 번 웃는 얼굴로 대하라’는 대목에서 코끝이 찡해지고, 설사 장사가 잘 안 되어도 부모님한테만큼은 잘 굴러간다고 말해야 하는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고도원은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분명 후회한다고 조언해주고 있는 것이다.

5년간 발로 뛴 세계 긴급구호 보고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펴냄, 9800원

한비야를 만난 사람들은 그의 유쾌바이러스에 감염되곤 한다. 세상의 시름을 환한 얼굴로 지우는 그의 매력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기 때문.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그가 지난 5년간 발로 뛴 세계 긴급구호의 현장보고서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한계와 틀 안에서만 살 수 없는 그녀. 안전하고, 먹이도 거저 주고, 사람들이 가끔씩 쳐다보며 예쁘다고 하는 세장 속의 삶에서는 어떤 의미도 발견할 수 없어 새장 밖으로, 지도 밖으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날개짓을 한다.

스스로 먹이를 구해야 하고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것은 자유를 얻기 위한 대가이자 수업료이듯, 길들여지지 않는 자유를 위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볼만 하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