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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운동의 여성활동가 김용화 선생을 추모하며-2

▶지난주에 이어

언니가 남긴 5남매를 데리고 살길이 막막했던 선생은 시골마을에서 약포(약종상 자격을 얻어 오지 농촌에서 간단한 약을 파는 곳)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무지 막지한 이웃사람이 ‘빨갱이’라고 욕하면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누가 더 적극적으로 했느냐?”고 대들기도 했다고 한다. 마을에는 언제나 경찰이 심어놓은 밀정(감시자)이 있어서 누가 찾아오거나 출타를 하면 반드시 지서장이 찾아와서 꼬치꼬치 캐물었다. 한번은 찾아온 지서장에게  “내가 비밀활동을 하면 알려 줄테니 오지 말라”고 하니까 지서장은 눈물을 흘리면서 “제가 이 집에 들어 올  때는 모자를 벗고 경례를 한 후에 들어옵니다”라고 하였다.
지난 2월 2일에 선생이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금만 더 사셨더라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덩실덩실 춤을 추셨을 선생을 생각한다. 이제 하늘나라에서 평생을 그리워하던 남편 이복기 선생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기원한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꼿꼿하게 사셨으며 자신이 살아온 삶에 긍지를 갖고 당당하셨던 이 땅의 훌륭한 여성을 또 한분 잃었다.

 O 해방전후의 사회주의 운동과 여성조직

이 땅에 사회주의 운동은 1919년 볼셰비키당 한인지부에서 시작하여 1921년 '고려공산당'으로 개칭한 '이르쿠츠크'파와 1921년 9월에 '한인사회당(대표 이동휘)'과 '사회혁명당(대표 김철수 등)', 시베리아 빨치산 대표들로 구성된 '고려공산당'(상해파)이 결성되었으나 코민테른의 결정에 따라 상헤파는 해체된다. 이후 서울청년회, 신사상연구회, 북성회, M.L 주의동맹 등이 결성되어 활동을 이어간다.
여성조직들을 살펴보면 '여성동우회'(1924. 5. 4일 결성)를 비롯하여 '근우회(1927.5. 27일 결성)를 거쳐서 해방 후 '북조선 민주여성동맹'(1945. 11. 18일 결성)과 '조선부녀총동맹'(1945. 12. 22-24일 결성)이 결성된다. 이어서 '조선부녀총동맹'(이하 부총)의 후계조직으로 '남조선 민주여성동맹'(1947.2. 10일결성)이 결성되고 이후 '북조선 민주여성동맹'과 통합하여 '조선 민주여성동맹'(이하 여맹) 이 (1951. 1. 19-20일) 결성된다.

O 여성활동가들의 활동

 각 분야에서 활동한 활동가들의 명단과 활동 내용

- 모스크바 공산대학 출신들 : 고명자(김단야의 애인), 김명시(이관술의 처), 주세죽(박헌영의 처), 허정숙(허헌의 딸) 등은 주로 중앙조직에서 활동했다.

- 중앙조직 활동가 :  정종명(천두산의 처) 여학생 만세시위사건 주도, 정칠성 여학생만세시위사건  주도.

- 화북독립동맹 산하 여자부대 출신들 : 박진홍(김태준의 처) 항일투쟁, 김명시 항일투쟁.

- 의혈단 활동 : 조신성

- 노동현장 활동가 : 김성희 조선노동동맹 활동, 김용화(김철수의 둘 째 딸) 함흥에서 노동자 조직활동, 소정자 진주에서 여성방직노동자 조직. 정칠성 경성 고무공 장 파업 등, 유순희 함흥에서 섬유노조 조직, 이경선 산업별 노동자조합 조직.

- 여맹조직 활동가 : 권은혜 경남도여맹 위원장, 김금남(김철수의 큰딸) 김제 여맹 위원장, 김동환 제주 조천면 여맹 위원장, 엄주분 대전 여맹, 이순금(김삼룡의 처

 이관술의 동생) 여맹 조직부, 서울 컴클럽 재건,

- 빨치산 활동 : 구무선 (제주) 빨치산,  김진선(제주) 입산활동, 이정숙(제주) 입산투쟁, 정순덕 (지리산) '조선인민유격대' 활동,

이들의 활동목표를 부총의 창립선언문과 강령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진보적 민주주의 국가건설',
  '봉건제도의 완전소탕', '여성의 완전해방'.

<끝>

엄영애
한국여성농민운동사 저자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전 전북여성단체연합 상임의장

 

엄영애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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