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대부분 전세 계약건수 1년에 2~3건 불과
은행 이자율 낮아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 선호해
올 연말쯤 임대아파트 신축 공사 마무리 돼 ‘희소식’

읍내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찾는 수요자는 많지만 공급자가 거의 없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대부분 읍내 부동산 업체에서 발생되는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는 아예 없거나 1년에 2~3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월세는 한 달 계약 및 문의 건수가 20~30건이나 되는 부동산도 있어 전세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관내 공인중개사들은 아파트 전세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수익률이 월세보다 현저히 낮고, 임대료를 받아도 그 돈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은행 이율과 월세를 받는 것과는 수익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주공 2차 아파트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이 아파트 현재 실거래가는 1억3천만원(24평형 기준)선이다. 통상 전세가가 실거래가의 70%~80%, 월세는 전세가의 70~80%로 볼 때 이 아파트의 전세가는 9100만원(70%), 월세는 53만원(70%) 정도 된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년 임대료 수익은 637만원이다. 하지만 전세금을 은행에 예치했을 경우 금리 4%로 계산하면 364만원에 불과하다. 또 최근 월세를 놓는 게 시장에서 보편화 되다 보니 아파트 전세 공급 물량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세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부안해경 직원 등 공무원들도 김제 등 타 지역에 전세를 얻어 부안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전세를 못 구해 결국 아파트를 구입한 주민도 있다.
전아무개(부안읍)씨는 “작년 2월경 전세를 구하기 위해 부동산 업체와 교차로 등을 통해서 알아봤지만 전세 나온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아파트 값이 비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작년 11월경 착공에 들어간 수푸름 아파트가 임대형 아파트로 건설돼 전세를 구하려는 대상자들에게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에 따르면 수푸름 아파트는 47세대 규모로 올 연말쯤 공사가 마무리 돼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안군은 현재까지는 아파트 수요가 조금 부족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는 그 이유를 3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면 지역에서 부안읍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 두 번째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자녀들이 일찍 독립을 하는 경우, 세 번째는 노인들이 병원과 가까운 곳을 선호해 부안으로 이사를 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축중인 제일 오투그란데(198세대)와 부안라온프라이빗(570세대), 지팰리스(58세대), 수푸름(47세대) 등이 완공될 경우는 아파트 공급이 넘칠 것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연락이 안 되고 부안군에 아파트 신축 허가 취소를 냈던 지팰리스는 사업자가 바뀌면서 다시 신축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지만, 부안군에 신축허가(12일 기준) 등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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