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반계서당의 모습.

본지는 지난해 12월 18일자 <방치된 ‘동학 집강소’ 유적, 부안군 향토문화재 지정 추진해야> 기사를 통해 집강소 유적인 영월 신씨 제각의 관리 소홀 문제를 다루었다.
행안면 송정마을의 영월 신씨 제각은 동학 집강소가 설치되었다는 문헌 근거가 명확하고, 보존 상태나 웅장한 규모 면에서 문화재로써의 가치가 우수하지만 그동안 지역 내 동학 연구가 뒤늦은 탓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지역학계는 향토문화재 지정 등 보호 노력과 함께 역사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또한 부안군이 향토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향토문화재 보호조례’를 만든 이후  단 한 건의 향토문화재 지정이 없어 유명무실한 조례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당시 부안군청 담당자는 향토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문화재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기사 보도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향토문화재 지정 계획 여부와 관리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담당자는 현재 전수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고 그 결과가 나오는 10월 경 전문가 협의와 향토문화재 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향토문화재 지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부안의 문화 유산이 1000여건 정도 되는데 느리게 보여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신씨 제각의 경우 소유자와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면 향토문화재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자는 이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결정이 될 텐데, 섣부르지만 대략 20여건 정도 지정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해 12월 11자 <반계서당 관리 소홀로 찾는 이 ‘씁쓸’>이라는 기사에서 부안군이 반계 유형원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관련 유물 구입과 수차례 학술 대회 등을 열었지만 정작 반계선생 유적지(일명 반계서당)는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는 비판을 제기하며, 포장도로 균열, 시설물 관리 소홀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부안군청에  보수 여부나 관리 상태 등을 문의한 결과 보수, 청소 등 조치가 취해졌고, 다만 포장 도로 균열은 관람이나 안전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차후 예산을 확보해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반계서당을 찾아 확인한 결과 관계자의 말대로 시정 조취가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당시 떨어져 내실에 방치되어 있던 문짝은 여전히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부안군청 담당자는 “보도 이후 경미보수업체에 맡겨 수리를 했지만, 문틀이 버석버석한 상태라 계속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해서 총괄적으로 보수를 한번 하긴 해야 할 것이다”면서 “2월 초에 갔을 때는 괜찮았는데, 공수표 날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다시 확인해 보고 빨리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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