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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새만금 쓰레기 매립장 조성…주민 반대에 부딪혀
   
▲ 지난 6일 하서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쓰레기 매립장 조성 관련 주민 설명회 모습.

하서 주민들 “인가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라” 주장
새만금개발청 “농식품부와 이전 논의 하겠다” 입장 밝혀
부안군 “주민 의견 지속적으로 해당 청에 요구 하겠다”

정부가 2011년 4월 새만금 종합계획을 세우면서 하서면 불등마을에서 불과 수백 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새만금 매립지에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쓰레기 매립장 용도는 새만금매립지가 개발 돼 산업단지나 관광단지, 주거시설 등이 들어섰을 때 발생되는 산업폐기, 음식물, 생활쓰레기 등을 소각 또는 매립하기 위한 시설이다.
현재 새만금 매립지에 대한 행정구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역 여건으로 볼 때 쓰레기 매립장은 군산, 김제, 부안 지역과 가까운 곳에 각각 1곳씩 조성될 예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군산, 김제와 달리 부안은 쓰레기 매립장 부지가 민가와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군산은 민가와 2.7km, 김제는 8km, 부안은 마을과 불과 300여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부안만 유독 마을과 인접한 곳에 냄새나는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도록 계획을 세웠느냐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 2016년도 12월경이다. 생태공원조성 사업 주민 설명회를 하면서 쓰레기 매립장 부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당시 주민들의 반발로 이 설명회는 파행으로 끝이 난 바 있다.
지난 6일에도 새만금개발청 관계자가 방문해 하서농협 2층 회의실에서 쓰레기 매립장 조성과 관련한 설명회가 있었지만, ‘이전할 계획이 아니라면 설명회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민들의 강한 불만의 목소리만 들어야 했다.
이날 쓰레기 매립장 조성과 과련해 설명을 한 새만금개발청 최정석 기반조성과장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은 충분히 인지했고, 저희들도 (쓰레기 매립지 예정 부지가 마을과) 너무 가깝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쓰레기 매립장 부지 이전을 위해) 농식품부와 협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처간 협의도 해야 되기 때문에 확정에 대한 답변은 못 드리지만, 이전에 대한 노력은 충분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주민들이 너무 서두르지 않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 이유는 쓰레기 매립장은 민간이 시설을 투자해 운영해야 될 뿐만 아니라 새만금 내부 개발 계획이 끝나기 까지는 5년이 될지 10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몇 년 뒤 일부 시설이 들어선다고 해도 사업 타당성이 없으면 민간 투자자가 나오지 않아 쓰레기 매립장 조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군산과 인접한 새만금 매립지에 조성된 산업단지에도 4~5곳의 업체가 입주해 있지만 쓰레기 매립장에 투자할 민간 사업자가 없어 군산시 땅에 매립하고 있다.
부안 역시 관광단지가 조성돼도 쓰레기 양이 많이 발생되지 않을 시에는 민간 투자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줄포 쓰레기 매립장 등 다른 장소에 쓰레기 매립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새만금 매립지 행정구역이 정해지면 쓰레기 매립장 조성과 관련해서는 권한이 해당 자치단체로 넘어간다. 즉, 부안군이 쓰레기 매립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 하겠다고 하면 새만금개발청 계획은 백지화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부안군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 시설 운영 관리’에 대한 권한은 해당 자치단체에 있다.
쓰레기 매립장 부지 이전과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장 부지 이전을 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새만금개발청이나 새만금지방환경청에 요구하고 있고, 이번 주민설명회도 그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부지 이전을 위해 해당 청에 요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서노 기자  lsn16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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