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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관내 일부 병원, 화재에 사실상 무방비
부안소방서는 지난 6일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동주택과 고층건물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능력을 높이기 위해 고가사다리차 방수 및 조작훈련을 했다.

관내 요양병원 1곳 스프링클러 시설 안 돼
중환자실 등 스프링클러 시설 필요성 제기

지난달 26일 밀양 세종병원에서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데이어 지난 3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병원에 대한 화재 예방 및 소방시설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요양병원인 세종병원의 경우는 스프링클러(물을 흩어 뿌리는 기구) 시설이 없어 조기에 화재 진압을 못했고, 19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반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스프링클러 시설과 방화셔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됐을 뿐만 아니라 병원 관계자들이 초기 대응을 잘해 인명피해가 거의 없었다. 같은 화재사고였지만 피해 규모는 극명하게 달랐다.
부안군 관내에도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시설이 안 된 요양병원이 1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안효요양병원으로 4층건물인 이곳은 지하1층과 4층은 건물신축 당시 스프링클러시설 의무설치 기준에 해당돼 시설이 되어 있고, 설치 기준이 없었던 1~3층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안됐다. 하지만 오는 6월30일까지는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 시설을 해야 한다.
정부는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 이후 2015년 6월30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을 개정해 그 이전에 건축된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해 2018년 6월30일까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부안효요양병원은 유예기간 이내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층에 대해서 시설을 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 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기준에 못 미치는 중환자실 병동이 있는 병원에 대해서도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환자의 경우 이동식 침대나 휠체어가 아니면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요양병원과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관내에는 중환자 병실이 있는 곳은 부안성모병원(6층)과 부안혜성병원(4층) 등 2곳으로 부안성모병원은 전층에 스프링클러 시설이 돼 있지만,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 면적에 못 미치는 부안혜성병원은 시설이 안 되어 있다. 
이와 함께 계단도 굴곡이 없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조기에 화재 진화를 못할 경우 긴급한 상황에서 이동식 침대나 휠체어 등으로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병원 등에서 화재로 대형참사가 나면서 부안소방서도 지난달 26일 관내 요양병원과 병원, 요양원 등 18곳을 방문해 화재 예방과 관련해 현지 지도에 나섰다. 
부안소방서는 이 과정에서 피난용 구조대 위치가 잘 못된 솔병원에 대해서 위치 변경 개선조치를 내렸다.
부안소방서 관계자는 “효요양병원도 유예기간이 끝나는 6월 이전에 스프링클러 시설을 하도록 문서도 보내고 권유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병원관계자들이 매뉴얼을 잘 숙지해 유사시 잘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는 소방시설법 기준 면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스프링클러를 꼭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서노 기자  lsn16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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