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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되는 진실
   
 

전라북도의 서쪽에 있는 부안은 변산반도국립공원, 채석강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내소사와 개암사 등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곳이 많아 볼거리가 많고, 넓은 들과 바다를 가지고 있어 먹거리 또한 풍부하여 예로부터 살기 좋은 고장이었으며, 요즘은 서해안 관광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장입니다.

그중 서해 낙조는 변산 8경의 하나로도 꼽힐 만큼 아름답기도 하지만 가끔은 굳이 바다가 아닌 내륙에서도 환상적인 낙조를 볼 수 있는데 지난 금요일에 제가 집으로 가면서 본 낙조가 그랬습니다.

붉은 태양이 지면서 물들이는 서녘 하늘의 멋진 노을이 파노라마처럼 차 앞에 펼쳐지고 저는 마치 노을 안으로 운전하여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환상적인 낙조를 앞에 두고 잡을 듯 잡을 듯 20여 분을 노을을 향해서 가다가 산 너머로 해가 지려 할 때는 너무 아쉬워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게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멋있지 않나요?

그런데 이 아름다운 노을 사진에는 '외면되고 있는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차 밖으로 나오는 순간 호남고속도로의 익산과 삼례 톨게이트 사이를 지날 때 나는 악취와 비슷한 그러나 그보다 몇 배나 심한 악취 때문에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자리를 피해야 했습니다.

부안읍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농공단지가 들어서고 한 업체가 들어온 이후로 발생하는 악취였는데, 부안의 진입로에 위치한 공장 근처를 지나갈 때는 무조건 악취를 맡아야 하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산 너머에 있는 시내까지 온통 악취가 번져 혐오감을 느껴야 하며,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두지 못하여 생활이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부안 읍민은 수년째 이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지나가는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취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 관리 감독을 하는 행정기관에서는 아는지 모르는지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제 제발 그 역겨운 냄새 좀 안 맡고 살게 해주세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정책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입니까??

작성자 into the wild(부안읍 이영훈)

이영훈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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