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발달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자동차 문화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삶은 편리해져가고 있다. 하지만 물적 향상이 급진적으로 변모함과 동시에 지적인 발달 또한 비례적으로 향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지적 향상은 제자리는커녕 퇴보되어 가고 있음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호라티우스는 말했다.
“조부모보다 못한 양친의 시대는 그들보다 못한 우리를 낳았고 우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형편없는 아이를 낳게 될 것이다.”라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양친이나 조부모보다 문명의 혜택을 더 받고 살아왔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여 왔건만 어찌하여 정신적인 면에서는 앞서간 그들보다 뒤쳐져 살아가야 하는가? 에 의심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시내권 차량들의 질서 확립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내 곳곳에 공용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지만 시민들의 이기적인 편리함에서 일까? 모두가 한 발짝 걷기 힘든 장애인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소방도로는 물론 시내도로도 주차장으로 변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교차로 2차선에 버젓이 주차를 해 놓아 내·외부인의 교통흐름을 철저히 막고 있다. 부안읍 터미널 사거리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사거리마다 여지없이 차로에 관계없이 일방통행로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현실을 주민은 아는지 모르는지, 또 단속하여 다수의 시민을 보호해 주어야 할 관계기관에서는 모른 체 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교차로에서 5m이상은 떨어져 주차해야 우회전 차량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를까? 다른 업무가 많아서 일까? 도로 상황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이따금 카메라를 장착한 차량이 시내를 돌지만 무슨 소용인가?
개선되지 않는 거리질서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회의를 느낀다.
단체장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질서유지는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가 여행을 하다보면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는 중소도시를 접할 기회가 있다.
어느 곳은 쾌적한 분위기에 머무르고 싶은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얼른 자리를 벗어나고픈 곳도 있다.
이런 곳엔 어김없이 군수가 있고 시장이 있다. 리더의 추진력, 리더의 성실함이 엿보인다.
옛말에 “국수 잘 삶는 며느리는 수제비도 잘 끓인다.”는 속담이 있다. 물론 다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은 사거리 교차로에도 버젓이 주차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교통 흐름을 막고 있다.
그렇다고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함께 한다하여 개인적으로 어찌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단체와 단체장이 있고 그 역할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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