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게 살다 착하게 떠난 친구 기헌에게 바치는 시’

조재형 시인이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를 출간했다. 2012년 첫 시집 ‘지문을 수배하다’(지혜출판사) 이후 5년만이다.

차주일 시인은 추천평에서 조재형 시인의 시를 ‘보여주는 감춤’이라고 보았다.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내안에 가둔 당신을 들켰나” 이런 절창은 “사랑을 감춰놓았기 때문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시인의 주제적 관점의 아름다운 증거물이라고 말한다.

시인은 담담하게 주변을 바라보며 묻는다. 그렇게 존재의 답을 찾아가는 시들, 사소한 질문 / 침묵을 엿듣다 / 하루 사용법 / 부자론 / 너는 치외법권이다 / 당신의 폐허는 나의 유적 / 미소를 굽다 / 탐승거부 / 길의 사회학/ 분리수거함 등 60여편을 담았다.

조재형 시인은 “시 없이 견뎌보는 일상 속에서 나는 여전히 시를 찾고 있다”며 시인으로서의 소박한(?) 꿈을 말한다.

“온 힘을 다해 쓰인 사랑의 시들로 읽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읽기 전과 읽은 후 세상이 달리 보이는 책으로 남기를 바라는 건 모든 저자의 꿈입니다”

부안에서 나고 자란 조재형 시인은 15년간 검찰수사관을 하다 지금은 법무사로 일하고 있다.

2011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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