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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풍로 일방통행…의원들 “안 돼”

찬성주민 “부안 너무 낙후돼 일방통행로 조성 필요”
반대주민 “성급하다…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추진해야”
부안군청 “일방통행 안 되면 특화거리 표현 안 된다”

부안군청 앞에서 바라본 부풍로. 부안군이 일방통행을 추진하고 있다.

부안군청이 부풍로에 오복테마거리(이화식당~아담사거리~구)소방서 사거리) 경관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구간을 일방통행로로 조성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안군의회가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유는 이 구간이 일방통행로로 조성되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군민들의 통행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부안군은 지난 17일 부안군의회에서 오복테마거리 일방통행로 조성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부안군의회 오세웅 의장과 문찬기 위원장을 비롯한 자치행정위원 전원, 김형대 의원, 선진지 견학에 참가한 주민들과 택시기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지난 15일 가진 선진지 견학에는 주민과 담당 공무원 등 25여명이 참여해 일방통행로가 조성된 광주 송정역과 순창, 남원, 전주 등 4곳을 다녀왔다.
간담회에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주민들은 ‘쾌적하고 깨끗했다. 교통흐름이 원활했다. 상가 주차공간이 잘 돼 있었다’는 등 일방통행에 대해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우리가 본 도시마다 거리가 좋았고, 오고가는 사람도 많았는데 부안은 너무 낙후 돼 있다. 피부로 느낀다”며 “낙후된 이 거리를 이제라도 행정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찬사를 보내고 (일방통행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B씨는 “네 곳을 다녀왔는데 그 중 남원은 실개천과 길 양쪽에 조경이 있었으며 S자 모양의 도로로 되어 있는데, 곳곳에 차를 3대 이상 주차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렇게 해놓으니까 상가로 물건 사러온 사람들이 잠깐 정차를 하고 물건을 사갈 수 있어 개인적으로 볼 때 성공적이었다”며 일방통행로 찬성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택시기사들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택시기사 C씨는 “현재 물의거리는 어떻게 보면 실패작이다. 계속 예산만 들어간다”며 “부안군에서 뭣을 하면 실패하는 이유가 눈앞에 떡만 보고, 몇 년 앞만 내다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는 “무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정성을 많이 투자를 해서 우리 후손들이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에 안 되면 다음 군수, 또 안 되면 다음 군수로 (이어져야 하고) 10년 20년 걸리더라도 길을 하나 만들려면 제대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주차장 조성, 지중화, 간판 재정비 등은 반대하지 않겠지만, 실개천을 넣고 일방통행 도로를 조성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기태 의원은 “현재 이 도로는 부안군에서 제일 가운데 있는 도로이고 군민들이 다 혜택을 본다”며 “군청 앞에 일방통행로가 있는 곳은 무주군청인데, (주민들이) 군청을 어떻게 다니라고 일방통행로로 하느냐고 욕을 많이 먹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박병래 의원은 “어제 여러 사람을 만나보니까 절대 일방통행은 안 된다고 하고 견학을 갔다 온 사람 중에서도 전화를 해가지고 자제를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고 전하며 “이 도로는 학교와 시장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를 명확히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세 분은 택시를 하는 분들이다. 그 길을 잘 알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부안군 관계자는 “양방향으로 조성하면 특화거리를 표현하기가 어렵고, 정비 효과도 떨어져 일방통행으로 조성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에 견학을 갔다 온 주민들도 처음에는 일방통행로는 말도 안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을 가보니까 생각이 바뀌었다”며 의원들의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서노 기자  lsn16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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