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부안네트워크에 대안에너지 발전제안

부안성당이 경내에 태양열 발전기 설치를 모색하는 등 대안에너지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년여 동안 반핵운동의 성지 역할을 했던 부안성당이 대안에너지의 상징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안성당 사목회는 최근 핵폐기장백지화?핵발전추방 범부안군민 대책위와 부안발전시민사회네트워크에 대안에너지 건설운동의 시작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사목회는 제안서에서 “핵폐기장 반대 싸움은 대안에너지 확대운동과 결합돼야 한다”며 “핵발전에 의지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는 핵폐기장 설치 문제를 풀뿌리 주민자치 차원에서 건설적으로 극복해 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상징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사목회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역자치와 풀뿌리 공동체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핵 대책위와 시민사회네트워크의 실질적인 지원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성당은 핵폐기장 반대와 반핵운동에서 종교적인 역할을 넘어 생활의 중심이자 상징이 됐다”며 “부안지역 대안에너지의 상징으로, 교육장으로 만드는 것이 부안의 발전을 위해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안에너지 씨앗돈은 문규현 신부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생명평화마중물에서 부안성당에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사목회는 “생전에 아들들이 생명과 평화의 참사제가 되기를 바랐던 문정현?문규현 신부의 어머니 고 장순례 여사의 유지에 따라 기부된 돈”이라고 귀뜸했다.

한계희 기자 ghh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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