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민간투자…관련 업체 부안군에 투자 제안해 와
부안군, 사업에 긍정적 VS 의원들, 재정·기부체납 등 우려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일원에 짚트랙과 맘모스티리 체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관련 업체로부터 제안서가 들어온 가운데, 부안군의회가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부안군은 이 제안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시설 조성에 문제가 없는지 실무부서와 협의까지 마치고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의원들은 지난 7일 열린 부안군의회 8차 간담회에서 업체의 재정 상태와 기부체납 계약 방식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간담회 자리에서 문찬기 의원은 “(대부분의 업체가) 사업 승인을 해주면 이것을 가지고 은행권에서 사업비를 마련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다 보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줄포만 생태공원 가족호텔 신축도 120억원이 들어가는데 자기자본이 40억원이다 보니 은행에서 80억원을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사업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까지 운영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재정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의회에 와서 보고를 할 때 (재정 상태 등) 그런 것을 확실히 해서 보고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기태 의원은 기부체납에 대해 거론했다. 임 의원은 “기부체납은 부안군 수익과 연결되고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며 “1년간 사용 해보고 수익이 안 나면 업체에서 사용료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 의원은 “기부체납 방식의 계약은 사업체에서 투자한 건설비를 뽑을 때가지는 사용료를 받을 수 없다”며 “법적으로 잘 검토하라”며 신중론을 폈다. 
박병래 의원도 우려를 나타내며 “푸른도시과에서 하는 산림청 주관 골프장 조성사업이 있는데 그쪽에도 짚라인 시설이 들어가 있다”면서 “중복이 안 되는지 실무부서와 잘 상의하고, 짚라인 시설은 막바지다. 애물단지 만들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렇듯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부안군 관계자는 짚트랙 경우 투자업체가 실제 강진, 대천 등에서 짚트랙을 운영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군에서 사업 승인 받은 것만으로는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기부체납 조건으로 계약을 해도 협약에 의해 매년 사용료를 일정부분 받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8일 부안군에 따르면 이 두 사업은 각각 100% 민간투자 유치사업으로 사업비는 짚트랙 35억원, 맘모스트리는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일원에 조성될 짚트랙은 국내 최장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연장 길이는 1,410미터이다. 4개 라인이 운영돼 한 번에 4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1인기준 25,000원이며, 이중 5000원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이용자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변산면 대항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맘모스트리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체험시설로 현재 스위스에서 운영되고 있다. 길이는 200미터로 캐빈을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이다. 탑승 인원은 최대 16명으로 체험 시간은 3분가량 걸린다. 이용료는 15,000원으로 짚트랙과 같은 방식으로 5000원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이용자에게 다시 되 돌려준다.
이 두 시설은 준공 허가가 떨어지면 그 즉시 부안군에 기부체납되는 방식으로 계약될 예정이며, 업체는 20년간 이 시설을 운영하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 사업은 부안군의회로터 사업 승인을 받아내면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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