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현

감초당한의원 원장

좌골신경통의 가장 큰 원인은 불안정한 자세다. 불안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좋지 못한 자세를 오래 지속하면 허리와 엉치를 지탱해주는 근육과 관절이 약해진다.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근육이 약해져도 뭉치고, 염증이 생겨도 뭉친다. 뭉치면 좌골신경을 누른다. 그러면 좌골신경통이 생긴다.
좌골신경은 단일말초신경으로 가장 굵은 신경이다. 허리뼈에서 시작하여 엉덩이와 허벅지 뒤를 거쳐 양쪽 발끝까지 연결된다. 좌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을 따라 증상이 나타난다. 엉덩이가 아프거나 저린다. 다리도 저린다.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시린 느낌이 드는 수도 있다. 내 살 아닌 것 같은 느낌 나는 사람도 있다. 땅기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좌골신경통이 심해지면 좌골신경통이 오래되면 혈액순환 장애가 겹쳐 근육의 위축까지 온다.화장실에 오래 앉은 것처럼 멍하게 다리가 저려진다.
좌골신경통의 치료는 근육 치료를 겸한다. 허리부위에서 문제되면 허리 근육을 치료한다. 엉덩이 근육이 문제되면 엉덩이 근육을 치료한다. 엉덩이 근육은 우리가 흔히 만질 수 있는 근육이 아니다. 양쪽 엉덩이 깊은 곳에 키조개 모양의 근육이 있다. 이상근이라 한다. 
한의학에서는 신경통을 비병(痺病)이라 하였다. 날구지하면 풍한습(風寒濕痺)비라 한다. 몸이 약해져서 날씨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저림이 나타난다.
날씨 영향 없이 허리 엉덩이 근육 때문에 오면 기비(飢痺), 근비(筋痺), 골비(骨痺)라 한다. 저리기만 하면 기비(飢痺)다. 근력 떨어져 심한통증과 보행불가능하면 근비(筋痺)다. 동작자체가 힘들고 매우 심한 통증과 시린 느낌까지 있으면 골비(骨痺)다.
흔히 구할 수 있는 한약으로 강황과 엄나무가 있다. 달여서 늘 마시면 좋다.
좌골신경통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또,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여 뼈와 인대의 균형을 유지해 척추가 휘거나 뒤로 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일상에서 환도가 시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경혈자리이자 좌골신경통의 반응점이다.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나 환도부위의 통증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치료 않고 방치하면 근육 위축까지 올 수 있다.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가지는 노력, 적절한 휴식, 스트레칭, 초기 자각과 신속한 치료로 아프지 않는 튼튼한 몸을 만들자. 몸이 튼튼해야 마음도 편해진다. 아프지 말고 재미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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