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를 맞이하여 부안여고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운영되는 이른바 ‘틈새 창의활동’이다. 학교 일과 시간표에 변화를 주어, 기존 50분이던 점심시간을 90분으로 늘려, 늘어난 점심시간과 아침시간 등 자투리 시간들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틈새 창의활동’ 시간에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을 위한 외국어 활동, 과목별 심화학습, 멘토‧멘티 활동, 독서, 인터넷 강의 청취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체력을 기르기 위한 배드민턴 등 생활체육 활동 또한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들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열람실, 강당, 홈베이스, 컴퓨터실, 교실 등 학생들에게 많은 장소가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틈새 창의활동’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줄 부안여고의 자율동아리 활동은 매우 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창의적 체험 활동 동아리 수는 41개, 학생 자율동아리 수는 90개로 부안여고의 전체 동아리 수는 무려 121개에 이르며, 1학년 7반은 평균적으로 2.4개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부안여고자율동아리 알찬신잡

특히 기자가 속해 있는 1학년 7반은 자율동아리와 틈새 창의활동의 시너지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2017학년도 1학기에 담임선생님과 함께 학급단위 자율동아리인 ‘신문 속 세상 읽기(신·세·기)’를 개설했고, 매일 점심시간에 10분씩 신문읽기를 하며, 화요일과 목요일엔 주제를 나누어 분야별로 신문 스크랩도 한다. 최근엔 서울에 위치한 신문 박물관 견학을 다녀오는 등 학생들은 신문과 관련된 활동을 통해 배경지식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또 다른 틈새활동으로는 ‘알찬신잡’이 있다. 알찬신잡은 tvN의 알쓸신잡에서 모티프를 얻어 시작한 활동으로, 6명의 멤버가 사회적인 이슈나 자신들의 관심분야에서 각자 토의하고 싶은 논제를 한 가지씩 정한 후 다양한 자료와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토론 및 토의를 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그 간의 활동을 모아 자료집을 만들 예정이다.
이러한 ‘틈새 창의활동’으로 학습, 자율, 진로, 자치 역량을 개발하고, 인성함양과 특기적성 향상이 기대되며,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맞추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옛 말처럼, 일상의 틈새시간을 알뜰하게 활용하여 유익한 시간을 쌓아 가고 있다.

                 신유진 학생기자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