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곤충학습체험전 열려

지난달 24일 예술회관에서 열린 세계곤충학습체험전을 찾은 두 여학생이 신기한 듯 카메라폰으로 나비를 찍고 있다. ⓒ 부안독립신문 염기동 기자

주말 오후. 예술회관 1층 전시관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신이 나 있다.
“엄마, 저거는 뭐야? 아빠 이것 보세요, 누에가 꿈틀꿈틀 살아 있어요!”

지난달 16~25일까지 부안군(신활력사업 부안누에타운)이 주최하고 우석대학과 농업과학기술원, 농업기반공사가 후원한 ‘세계 곤충학습 체험전’은 어른들에게는 옛시절의 추억을, 아이들한테는 새로운 세계를 안겨주었다.

물방개, 나비, 하늘소, 물자라, 장구애비, 사슴벌레 등등 한국의 곤충에 비하면 히포클로라 큰붉은점나비(페루)나 에우다미푸스네발나비(타이) 등은 그 이름들이 낯서나 생김새로 보아 한국의 곤충과 다르지 않은, 자연의 한 생명체임을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9일 동안 7000여명의 학생들이 체험전을 다녀갔다는 최용섭(부안농촌개발기획단담당)씨의 말처럼 지난달 24일 주말 오후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유치·초등학생들로 붐볐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팸플릿이었다. 전단지나 다름없는 팸플릿으로는 아이쇼핑(눈요기)정도에서 그칠 수밖에 없었다. 체험은 가능하지만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곤충인 두점박이 사슴벌레나 꼬마잠자리, 수영풍뎅이 등을 학습용으로 담아주기엔 그 그릇이 형편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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