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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농민 유재흠씨, 27회 ‘일가상’ 받아

“공동체 회복과 농업 발전 위해선 100년 필요해
미래 위해 후계인력 육성을 핵심과제로 삼을 것”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유재흠씨, 바로 옆 아내 임덕규씨

부안에서 유기농을 고집해온 농민 유재흠 씨가 세계적인 권위의 일가상을 수상했다.
재단법인 일가재단(이사장 손봉호)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제27회 일가상과 제9회 청년일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농업부문에 유재흠 하서미래영농법인 상임이사, 사회공익부문에 레이코가부라키 여사, 청년일가상에 두손컴퍼니의 박찬재 대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유재흠 상임이사가 1992년 부안에 귀농한 뒤 25년간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며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과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협동경영으로 지역농업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이어 유 상임이사가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자에게는 소득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 ‘하서미래영농조합’을 조직하여 친환경 유기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서미래영농조합의 경작면적은 50만평(약165㏊) 규모로 주요 작물은 벼, 밀을 비롯하여 보리, 양파, 고추, 감자 등이며, 재배한 농산물을 아이쿱생협에 공급하는 안정적 유통판로를 확보하여 연 1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재단은 또 유 상임이사가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최적화된 밭작물의 친환경 재배법을 개발하여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영농교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부안군 학교급식센터를 추진하고 지역사회의 유관 기관들과 연계하여 노동과 기술의 최적화를 통한 새로운 농업경영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다양한 방식의 교육과 친목 행사, 친환경 농업기술 워크숍 등을 통해 전라북도와 함께 ‘디딤돌청년협업농장’ 프로그램으로 청년 귀농자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유 상임이사는 개인의 능력이 고도로 발휘되는 협업적이고 기업적인 농사, 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연이 순환되는 농사에 대한 생각과 비전을 가지고, 지역 공동체의 회복과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어도 10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미래 설계를 위해 후계인력의 육성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이 밖에 사회공익부문 레이코 수상자는 일본인으로 1971년 한국의 나자로 마을에서 봉사하였으며, 2002년부터 페루 카라바이요에서 빈민 여성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과 지원활동에 헌신하는 등 세계 각처의 오지에서 소외된 이웃과 여성들의 자립을 위해 평생을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레이코 여사는 故 이종욱 박사(前 WHO 사무총장)의 미망인이다.
청년일가상 박찬재 수상자는 ‘일자리를 통한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2012년 사회적 기업 두손컴퍼니를 설립한 이후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우선 순위로 채용하여 현재까지 100여명의 자립을 돕고 있으며, ‘두손드림 자활지원 시스템’으로 노숙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우리나라 농촌 발전과 국민정신 계몽에 한 평생을 바친 고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1년에 제정된 국제상으로 인류 공동의 번영과 발전에 공헌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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