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위원장 사임···8·27 전당대회 이후 선임될 듯
김 의원 “도민 뜻 섬기고 지방선거 승리 이끌겠다”

김종회 국회의원

김종회 의원이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김광수 의원(전주갑)이 지인 폭행 의혹과 관련해 전북도당위원장직을 사임해 위원장직이 공석이 되기도 했지만, 이와 무관하게 오는 8.27전당대회를 전후해 김종회 의원을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하려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기왕에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향후 도당운영 방안 및 비전 등을 제시하며 정치권으로부터 관심을 끌던 터였다. 이에 도내 대부분의 의원들 역시 김 의원의 이 같은 개혁안에 동의하며 자연스럽게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분위기가 공감대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현재 국민의당 소속 도내의원들의 상황도 김 의원의 도당위원장 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당권 도전에 나선 상태이고, 4선 중진인 조배숙 의원(익산을)은 여성 최초로 내년 하반기 국회부의장이 유력시되고 있어 도당위원장을 맡을 여력이 없다. 또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은 국회 교문위원장을, 재선의 김관영 의원(군산)은 이미 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초선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역시 선출직 중앙당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어 가능성이 없다.
통상적으로 도당 위원장 궐위 때는 직무대행을 임명한 뒤 도당 개편대회를 통해 신임 위원장을 임명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는 8.27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당 대표가 도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당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회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만약 (도당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무엇보다 겸손한 자세로 도민이 원하는 바를 잘 헤아려 당을 혁신하고 전북의 발전을 위해 사력을 다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정치적으로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책무도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도민과 호흡을 함께 하며 도민의 뜻을 섬기는 게 (도당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원광대를 나온 뒤 학성강학연구회 이사장을 지냈고 국민의당 당무담당 원내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미국에서 귀국해 경찰에 출석한 김광수 의원은 “사실관계를 떠나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과 저를 사랑해주신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오늘부로 도당위원장과 정조위원장직 등 모든 당직을 즉각 내려놓고 지난 20여년간 정치인으로 살아온 인생을 자숙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모든 당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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