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테마거리 일부 구간 도로가 길 양쪽에 주차된 차들로 일방통행로처럼 변해 버렸다. 이로 인해 2차선 도로임에도 차량이 양방향 통행을 할 수가 없다.

공사 끝이 난지 반년 넘었지만 단속 전혀 안 돼
100미터 넘는 구간 중간에 후진해야 될 상황도
부안군 “계도·주차장 조성 이외 해법 없다” 밝혀

부안군이 124억원을 들여 조성한 에너지테마거리 일부 구간이 불법주정차 된 차량들 때문에 교통이 혼잡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구간은 부안군청 앞 사거리부터 양촌리 식당 앞까지로, 부안군은 과거 화려했던 본정통의 모습을 되찾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로 폭을 넓히고 바닥은 사고석(돌담이나 벽 따위를 쌓는 데 쓰는 돌. 가로10cmx세로10cm)으로 깔았다. 또 도로 양 옆은 가로수를 심고 한 쪽 편에는 소공원으로 조성했다.
그런데 도로 바닥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이 구간에 대한 차량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정차 된 차량들로 인해 일방통행로로 변해버렸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편도 2차선 도로임에도 양방향 통행을 못하고 있다.
일방통행로로 변한 이 도로의 거리는 100미터가 넘으며 한 쪽에서 차량이 먼저 진입하면 그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진행해야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여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마주 오는 차량과 교차할 것으로 판단해 진입했다가 중간에 피할 곳이 없어 후진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사고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반년 넘게 이어지며 운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부안군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0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도로와 공원 등이 유익함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주민들에게 불편만 주고 있는 셈이다.
운전자 A씨는 “도로가 울퉁불퉁해 이곳을 지나려면 그렇잖아도 짜증이 나는데 길 양쪽에 주차된 차들 때문에 일방통행로가 돼 아주 불편한 도로 상황이 됐다”며 “한쪽 편에만 주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던지 관리를 해서 양방향으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해야지”라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이 도로는 지난해에 이미 울퉁불퉁한 사고석 포장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
취재 당시 주민들은 차량 통행시 ‘드르륵~ 드르륵~’ 소음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실버카에 의지하고 걷는 어르신들은 “바퀴가 잘 구르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했었다.
부안군 관계자는 차량 통행 불편과 관련해 “홀짝제 운영을 해서 양방향으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있지만 공사가 덜 끝나 보행자 안전문제도 있고 또 도로 폭 기준, 경찰서와 협의 문제 등이 있어 사실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큰 도로의 경우는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곳처럼 좁은 도로는 계도 위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써는 주차장 확보나 계도 이외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고 답을 내놨다.
일방통행로로 변한 에너지테마거리에 대해 부안군이 계도나 주차장 조성 이외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통행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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