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부안지질명소에 대한 지질탐방 및 교육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 8~9일 2일간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부안지질명소인 적벽강, 채석강, 모항해수욕장 일대에서 지질명소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한국지구과학교사협회 교사 10여명의 지질탐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질탐방에는 자연탐사학교 대표 박정웅 교사(서울대학교 지질학 박사, 서울숭문고등학교 재직) 등이 참여했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을 연구했으며 30여년 가까이 전국 곳곳의 지질탐사를 했고 해외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을 수차례 답사한 박 교사는 지난 2010년부터 방학을 이용해 전국 지구과학 선생님들과 함께 교사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교사는 “서해안 최고의 지질명소는 부안의 변산반도이다. 수 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 수십미터 높이의 수직절벽은 언제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해질 무렵 붉게 물든 절벽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격포해안 지층에 담겨있는 자연사를 알아보면 격포해안 절벽의 아름다움이 훨씬 더 멋있을 뿐 아니라 지질학적으로 얼마나 중요하고 재미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또 “부안지질명소 중 죽막해안은 중생대 백악기 호수 환경의 퇴적물과 호수로 흘러들어간 유문암질 용암이 만나서 만들어진 구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곳”이라며 “차가운 물속으로 용암이 들어가면서 급격한 냉각으로 부서지고 퇴적물과 섞여 만들어진 ‘페퍼라이트(peperite)’라는 암석이 나타나는데 부안 적벽강의 페퍼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것”이라고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안지질명소는 6개로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직소폭포, 위도이다.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