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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고창 어민 500여명 해상 퍼레이드 “풍력단지 반대”

어민들 “50년간 조업 불가…해양생태계 파괴하는 재앙”
“바다목장 처음부터 거짓…주변 해역 1400ha 항해 못해”
한해풍 관계자 “어민들 주장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반박

풍력단지 결사반대 지난 25일 부안·고창 500여 어민들이 해상풍력 실증단지 공사현장에서 풍력단지 조성 반대 해상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안 비대위

한국해상풍력(주)이 지난 5월부터 위도 칠산어장 해역에서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부안·고창 어민들로 구성된 ‘해상풍력 결사 반대 비상대책위(위원장 부안 김재태, 고창 이성태. 이하 비대위)’의 본격적인 반대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 25일 부안·고창 어민들은 격포, 구시포 등 각 지역 항에서 어선을 몰고 수미터 높이의 대나무 깃대에 ‘해상풍력 결사반대’ 등의 문구가 새겨진 깃발을 펄럭이며 칠산어장 실증단지로 향했다.
12시가 되자 부안·고창 어민 500여명(주최측 추산)을 실은 어선 100여척이 실증단지 공사 현장 인근 해역에 집결했다. 제1회 칠산어장 풍어제 기원행사를 위해 모였지만 어민들이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을 막아내기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기도 했다.
어민들은 풍어제에 앞서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여 구호를 외친 후 오후 12시30분께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풍어제를 올렸다.
이날 어민들은 성명서를 통해서 “해상풍력단지는 해당 해역이 50년간 조업이 불가능하고 해양생태계의 근본적 파괴, 교란이 일어나는 재앙”이라며 “국제보호동물인 조선돌고래 상괭이의 대거 서식, 출산지역이고 꽃게, 갑오징어, 농어 등 회유성 어종들의 산란, 서식 장소인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해풍에서는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온갖 위법, 편법적 행위를 저지르면서 공사를 강행해 2017년 봄 이미 그 피해가 명백히 들어났다”면서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고 결사 항쟁해 천혜의 칠산어장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선포했다.
어민들이 이처럼 생업을 뒤로하면서까지 해상풍력을 반대하는 것은 풍력발전기에서 발생되는 저주파와 진동으로 주변에 생물이 존재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그 근거로 중국 허북성 싸이한빠에 있던 수많은 풍력발전기를 모두 뽑아서 몽고 사막에 재설치 중인 이유가 풍력발전기에서 나오는 저주파와 진동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때문에 싸이한빠 국립공원에 있던 노루, 사슴, 곰, 호랑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한 날개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전기 충돌파로 인해 프로타, 레이더 등 전자장비가 먹통이 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어민들에 따르면 실증단지가 조성되면 주변 해역 1400헥타르(14㎢)가 항해금지 구역이 된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한해풍이 제안한 바다목장은 처음부터 거짓이고, 설사 조성된다 하더라도 항해 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수산물 등을 채취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러한 어민들의 주장에 한해풍 관계자는 “저주파와 진동 등으로 피해가 발생된다는 어민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유럽의 초기 해상풍력단지의 경우 2000년 초부터 매년 모니터링을 실시해 분석한 결과 생태계 변화는 미미하고 오히려 터빈기초가 어초역할을 해 어족자원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1400헥타아르 항해금지 구역에 대한 어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수부와 해상교통안전 진단 협의를 통해 공사기간 내에 안전을 위해 통항 금지 조치한 것”이라며 “실증단지 공사가 완료되는 2019년 10월경이면 반경 500미터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500미터도 50미터로 가능한지 통항 재검토 용역(1년)을 실시중이며 결과에 따라서 통항금지 조정 및 어업 허용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창에서 논란이 됐던 1메가와트당 1억원씩 지역발전기금으로 내놓은 다는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을 위한 바다목장이나 낚시터, 양식장(미역, 굴), 수산물 가공설비 등을 위한 금액은 부안·고창 각각 지원할 계획에 있다”며 “8월 초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되면서 향후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어떻게 전개 될지 부안·고창 주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어민들은 최근까지 수집한 해상풍력 등과 관련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실증단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7일에는 대규모 해상풍력 결사반대 해상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으로 반대 목소리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서노 기자  lsn16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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