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부안여고 대강당에서 신유진(1학년)·최성경(2학년) 학생의 사회로 음악과와 학생회가 주관한 ‘2017 매원합창제’가 열렸다. 매원합창제는 합창 경연을 통하여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특기와 타고난 적성을 발현시킬 뿐 만 아니라, 학급의 단결력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음정, 박자, 화음, 음악적 표현 및 창의성, 곡 난이도 등의 심사 관점에 따라 학생들은 구슬땀을 흘렸으며, 주최 측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합창 음악에 조예가 깊은 외부 위원을 심사 위원으로 위촉하기도 하였다.
1학기 2차고사가 끝난 후 각 학급의 학생들은 약 2주 동안 악곡을 선정하고 파트를 나누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등 합창제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와 연습을 하였다. 합창제 연주곡은 3부 합창(메조, 소프라노, 알토)을 원칙으로 했으며, 1학년은 민요 1곡과 자유곡 1곡 총 2곡, 2학년은 자유곡 1곡을 선보였다. 지휘상, 반주상과 같은 개인상부터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 단체상까지 많은 상이 학생들에게 수여됐다.
대상은 민요 ‘새야새야’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을 부른 1-3반이 차지했으며, 지휘자 김어진 학생과 반주자 박지현 학생은 지휘상과 반주상까지 휩쓸었다. 금상은 전우중 작곡의 <최진사댁 셋째딸>을 부른 2-4반이 수상하면서 지휘자 최성경 학생과 반주자 김지형 학생이 마찬가지로 지휘상과 반주상을 받았다.
합창제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퍼포먼스도 엿볼 수 있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메들리를 부른 1학년 4반은 합창에 플롯과 해금 연주를 겸하여 신비한 조화를 보여주었다. 또한 애니메이션 OST 메들리를 부른 1학년 2반은 만화 주제가에 어울리는 귀여운 분장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훈 작곡의 <글로리아(Gloria)>를 부른 1학년 7반은 LED촛불을 이용해 반딧불이 춤추는 듯한 색다른 분위기를 선보였다.
이 합창제를 마지막 행사로 부안여고의 2017년도 1학기가 막을 내렸다. 짧은 기간 동안 준비했음에도 부안여고 학생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냈다. 학급 전체의 학생이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합창제의 특성으로 하나 되는 학급의 모습도 구현할 수 있었다. 이제 약 3주간의 방학이 끝나면 또 다른 새 학기가 시작될 것이다. 합창제에서 볼 수 있었던 다채롭고 풍성하며 재기 발랄한 모습들을 새로 시작하는 2학기에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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