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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성추행 의혹 교사 3명으로 늘어

도교육청, 중간감사결과 위법 교사는 모두 10명
도의회 출석한 교장, “성추행 전혀 몰랐다” 주장

부안여고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미 구속된 체육교사 외 2명이 추가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전북교육청은 부안여고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10여명의 교사가 위법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8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학교 교사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교사는 지난 7일 2~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과 대면조사를 한 결과 이미 구속된 체육 교사 외에 성추행 등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수사 선상에 올랐다. 교사 2명 중 1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1명은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해 현재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은 지난 13일 부안여고에 대한 중간감사결과를 통해 체육교사 박씨가 일부 학생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수행평가 점수도 멋대로 처리하는 등 그 동안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씨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각을 하지 않은 학생의 학생부에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이라고 허위 사실을 기재하기도 하고, “체육 과목 수행평가 점수를 깎겠다”고 학생을 협박하면서 성적을 자의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또 박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의 교사에 대한 위법 사실을 확인했거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관련자 3명을 제외한 7명은 욕설과 폭언, 선물 강요, 금품수수 등과 관련 돼 있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학교 비리도 상당수 밝혀졌다. 이 학교는 정당한 근거 없이 최근 2년간 교직원들에게 수당과 여비 명목으로 3300만 원가량을 지급했다.
또 학교폭력과 성폭력 등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으며 상담실과 상담교사가 없었음에도 교육청에 허위로 보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학교와 법인에 대해 정밀 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 학교 교장이 공식석상에서 그동안 성추행 등 교사들의 비위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혀 군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전북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김아무개 교장은 의원들의 사전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교장은 거듭된 도의원들의 질문에 “이번 일에 사죄를 한다”면서도 “그러나 성추행 등을 보고 받지는 못했다”고 사전 인지 여부를 일관되게 부인하며, “논란이 불거진 뒤 교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19일 등교 길에서 만난 부안여고 학생들은 대부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아침 혁신학부모회를 비롯한 학부모들이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는 행사를 하는 와중에 인터뷰에 응한 김아무개 양(3학년)은 “교장선생님이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교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교조 전북지부 부안지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전라북도교육청에서 내놓은 대책은 민주적 절차가 생략되고 집단지혜를 모으는 과정이 요식적으로 이루어져 우리를 다시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 교육청이 권위 있는 기구를 통해 부안교육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의사를 수렴할 것 △ 부안여고의 공립화 등을 요구했다.

우병길 기자  ibu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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