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던가?
족히 두 달은 된 것 같다.
밤새 비가 오셨다.
흡족하진 않지만 단비가 내렸다.
청림마을 서울댁네는 바삐 손발을 놀린다.
힘든 기색보다는 반가움에 살짝 들떠 있다.
물기가 덜 빠진 밭으로 나가 들깨 모종을 심는다.
“하늘이 줘야 먹는 것이여~”
“깨는 털어서 들여다 놓아야 내 것이지 그때 까지는 몰라~”

저작권자 © 부안독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