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현 감초당한의원장

 

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갑니다. 태양이 원망스러울 정도의 요즘입니다.
촉촉한 단비로 풍농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현대사회의 이로움의 대가는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불안정한 수면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 결과 노인은 물론 중년, 청년들조차도 심장질환으로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君主之官( 임금 역할의 장기 )로 칭할 정도로 중요한 심장의 문제는 급작스런 사망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심근경색( 진심통 )과 협심증( 한궐심통 )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진심통(眞心痛)은 수족이 청랭한 것이 관절까지 이르고 심통이 심한데 아침에 발병하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발병하면 아침에 죽는다.(眞心痛, 手足淸至節, 心痛甚, 旦發夕死, 夕發旦死.)
한궐심통(寒厥心痛)은 가슴의 아픔이 등으로 전하여지고 등의 아픔이 가슴으로 전해지는 것이 한궐심통이다.(心痛徹背, 背痛徹心, 此寒厥心痛.)
진심통( 심근경색 )과 한궐심통( 협심증 )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장동맥의 동맥경화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같은 병은 아닙니다. 흔히 협심증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심근경색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협심증과 같은 심장병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합니다. 협심증은 심장동맥이 75% 이상 또는 90% 이상 좁아진 경우, 운동을 할 때처럼 심장에게 많은 영양분과 산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좁아진 혈관 때문에 심장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여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이고 심근경색은 동맥경화에 의해 30~40% 정도 좁아진 혈관의 안쪽에 들러붙어 있던 기름 찌꺼기가 터져 그 결과 혈전( 피떡 )이 생겨 혈액순환을 완전히 차단되어 심장근육이 죽는 것입니다. 심근경색증은 평소에 별다른 협심증 증상이 없고 건강진단 때 찍은 심전도 결과가 정상인 사람에게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응급상황이기에 병의 구분 없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으로 가시길 권합니다. 거동이 불리할 시 주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시고 이송 중에는 최고치의 심호흡을 하셔야 합니다.
조이는 듯한 가슴 통증, 가슴이나 등의 원형 통증, 방사통, 호흡곤란, 수분이상 지속적인 식은땀,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짐 등이 있으시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가셔야 하며 체면 차릴 상황이 아니니 주위에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이송 중에는 꼭 최고치의 심호흡을 하셔야 합니다.   
타드는 농심(農心)에 태양을 원망할 순 있으나 원망만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이치에 맞는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자연의 변화를 가져온 인간의 이기심을 되돌아보고 풍농(豐農)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생명의 시작이자 요체인 심장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내 몸을 더욱 더 사랑하고 아끼는 것입니다. 과음, 과로, 흡연, 방사과다 등의 욕구를 자제하시고 정신과 육체의 양생(養生)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고 이치입니다. 최선을 다하여 100세까지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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