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당초 반대 입장에서 적극 참여로 선회“축제로 경기 나아졌으면” 기대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열린 곰소젓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축제 메인 행사인 하프마라톤대회에는 전국의 마라톤 동호회원 1천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고 풍물놀이, 면민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당초 이번 행사는 진서면 반핵 대책위에서 반핵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 군에서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점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젓갈축제가 열리기 전에 만난 대책위 한 관계자는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바로 며칠 전에야 알았다”며 “주민들이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대부분 알지 못할 정도로 끼워넣기 식으로 준비해온 듯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대책위가 주민의 경제사정이 어려운 지경에 빠져 있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 전격적으로 참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는 마라톤과 함께 풍물 사물놀이, 면민 노래자랑과 연예인 초청공연,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전어구이 무료시연, 전갈전시 등 맛거리와 볼거리가 어울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날 행사와 함께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잔치’의 일환으로 부안군내 청소년들의 춤 경연대회도 열렸다.
이번 대회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곰소지역을 전국에 알렸을 뿐만 아니라 주민화합 한 마당으로 승화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특산품 홍보행사를 통해 판로확대를 이루고 주민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주민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곰소젓갈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 경기가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계희 기자 ghhan@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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