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신문 속 세상읽기, 대표학생 신유진)는 부안여고 1-7반 전원으로 구성된 자율동아리입니다. 금요일 자율동아리 시간을 활용하여 의료, 교육, 과학기술, 정치, 경제, 미디어 등 조별로 주제에 맞는 신문 스크랩 활동을 하면서 신문과 친해지고 시사 상식을 넓혀갈 뿐 만 아니라, 신문의 다양한 세상 이야기를 접하면서 진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안독립신문과 전북일보 등 지역신문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더 알아가고 지역 사회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신세기’ 동아리는 농어촌 교육특구 공모사업(중고등학생 동아리 분야)에 선정되어 2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신문 스크랩과 신문사 견학 등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안독립신문 견학은 이 활동의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 동아리 지도교사 김재강

 

신유진 학생

지난 6월1일 신문 속의 세상을 읽는 학급 자율동아리에서 부안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부안 독립 신문사’에 다녀왔다. 평소 사회의 부당한 면을 고발하고, 약자들의 목소리를 키워주는 ‘언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번 자율동아리 활동이 진로설계와 언론에 대해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부안의 유일무이한 언론매체인 부안독립신문사는 설립과정부터 남달랐다. 2004년에 있었던 부안 핵 폐기장 반대운동을 하면서 군민들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가짜뉴스가 언론에 남발했었다. 그 때 이후 군민들은 정직한 언론의 필요성을 느꼈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하자는 의미를 담아 군민주주의 부안독립신문사가 설립된 것이다.
부안 독립신문사를 방문해서 처음으로 한 활동은 기사의 종류와 신문을 보는 법에 대해 강의를 들은 것이다. 기사의 종류는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주로 사건‧사고에 대한 기사를 쓰는 스트레이트 기사, 저널리스트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분석기사, 예술공연 관람평을 쓰는 문학예술 기사 등 매우 다양하다. 신문을 보는 법은 어미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기사를 읽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토픽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지 어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수업을 통해 어떤 종결어미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오늘부터 신문을 읽을 때 눈 여겨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으로 기사 편집과정과 질의응답 시간 등을 가졌는데 가장 재미있던 활동은 신문 배달 작업이었다. 길다란 책상 위에 금주에 발행할 신문과 배송지가 적혀있는 띠지를 올려놓고, 알맞은 크기로 접어서 하얀 띠지로 감싸는 활동이다. 작업을 하기 전 8면의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기획, 편집, 회의 등 노력하시는 모습을 내가 직접 보았기 때문인지 신문사 직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안에 그리고 부안 독립 신문사에 관심이 많아 구독하고 있는 분들께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인의 이름이 적힌 띠지를 발견하면 달려가서 손을 흔들어 주고 싶을 정도의 반가움까지 느낄 수 있었다.
어디에서 흔히 보거나 배울 수 없던 신문 편집과정, 누구에게 질문할지 마땅하지 않았던 언론에 대한 궁금증. 배우고, 경험하고, 질문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있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뜻 깊은 시간을 내어주신 부안 독립신문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송가은 학생

◆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또는 목적
1학년 7반 모두 신문 스크랩 자율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다. 그렇게 때문에 무작정 스크랩만 하지 않고 직접 신문사를 찾아가 신문 제작 방법과 신문 기사 선택 과정을 알아보고자 하는 취지로 가게 되었다. 어려워 보이고 글이 많아 읽기 싫어지는 신문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신문의 가치를 알게 되어 꾸준히 신문을 챙겨 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활동 후 소감 및 느낀점, 깨닫게 된 점
고등학교 와서 처음 해 본 신문 스크랩과 마찬가지로 난생 처음으로 신문사에 방문해 보는 것이어서 기대되고 설렘이 가득했다. 학교에서 택시를 타고 간 부안독립신문사에서는 인자해 보이시는 인상을 가지신 편집국장님이 반겨주셨다. 신문을 제작하는 곳이어서 클 것이라는 예상 외에 아담하고 단출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처음 가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정감 가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즐거운 마음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인트로로 서로의 꿈을 이야기해가며 조언을 많이 해 주셨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본격적으로 신문제작 방법과 부안독립신문사의 역사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신문사 이름은 그냥 부안에 있어서 부안독립신문사이구나 했지만 핵 폐기물 처리장 사건 당시 다른 신문사의 허위 기사를 보고 부안주민분들이 돈을 모아 다른 신문사로부터 독립하여 진실의 기사만 내자고 세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신 부안주민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아직까지도 신문사를 지키고 계신 편집국장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생각보다 복잡한 신문 제작 과정에 신문 만들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신문을 간단하게만 여겼던 나를 반성하고 이제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씩 빠지지 않고 열심히 챙겨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편집국장님과 기자님의 재치 있는 말솜씨에 집중을 하게 되었고 계속 웃으며 설명을 들었다. 컴퓨터로 직접 편집하는 방법이나 사진 삽입 방법들을 배우고 나니 이제 제대로 들은 것 같은 기분에 뿌듯해졌다. 그리고 편집 회의를 하시는 분들과 같이 앉아 그 과정을 지켜보니 진짜 직접 참여하는 것 같았고 신기했다.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나서는 인쇄된 신문들을 접어 띠를 끼우는 작업을 했다. 나는 접기 담당이었는데 접어도 접어도 많이 남아있는 신문들을 보고 “언제 다 접지?”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의외로 그 작업은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같이 수다를 떨며 접으니 금방 바닥이 보였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기뻤고 벌써 끝났다는 아쉬움이 함께 느껴졌다. 한 번 쯤 해보면 좋은 경험이라 생각이 들었고 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이수민 학생

◆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 또는 목적
학교 학급 동아리에서 신문스크랩을 하는 과정 가운데 각 신문사를 가보자는  취지로 가까운 우리의 지역인 부안부터 시작하여 방학 때는 서울을 방문하는 것이 먼 취지라 볼 수 있다. 신문스크랩을 하면서 과연 우리 지역에 신문사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점이 들었고 신문사가 막연하게 생각이 나 상상이 되지 않았어서 더욱 더 부안에 있는 신문사를 가보고 싶었고 기대가 되었다.

◆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활동 후 소감 및 느낀 점, 깨닫게 된 점
생애 첫 신문사 방문을 확정지었을 때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었다. 수련회와 모의고사로 몸이 피곤한 상태였지만 피곤한 기분보다는 들뜬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막 신문사에 갔을 때 부안에도 이러한 신문사가 있구나라는 걸 느꼈고 신기한 감정이었다. 신문사에선 직접 신문 편집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질문을 할 수 있게 편집국장님께서 시간을 내 주셨다. 또 막바지에 이르러 금요일에 배달되는 신문을 띠에 직접 넣는 활동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이름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고 기분이 좋았다.
과연 내가 직접 끼운 신문을 구독하시는 분들게 잘 갔을까라는 기대감과 평소에도 이런 일을 하시는 분들께서도 되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의 꿈과 관련된 체험을 가까운 거리에서 할 수 있다는 것에 좋았고 나중에 한 번 더 올 수 있다면 한 번 더 오고 싶었다.
우여곡절을 겪고 만들어진 부안독립신문, 주민들의 힘으로 직접 만든 신문사가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고 부안독립신문이 영원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평소보다 더 신문에 관심이 많아진 것 같았다. 만만치 않은 일인 신문사 일, 전국에 계신 기자님들, 사진기자님들, 편집장님들! 모두모두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신문제작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 왼쪽이 김재강 담임교사, 오른쪽이 우병길 편집국장.
질문을 하는 신유진 학생
띠지 작업을 하던 학생이 모교 선생님 함자를 발견하고는 애교 섞인 메모를 남기고 있다.
신문 배송 작업을 돕던 학생들이 사진 촬영을 하자 각자 포즈를 취하며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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