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로 새만금···전국 최고 지지율 ‘화답’
새월호 참사 언급, “국민 생명과 안전이 먼저”
해수유통·비산먼지 등 언급 없어 아쉬움 남겨

박수치는 대통령 31일 새만금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송하진 전북지사와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만금 사업에 대해 “청와대 정책실을 통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군산시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함께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 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동북아경제 허브, 특히 중국과의 경제협력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곳이 새만금인데, 문제는 속도라고 본다”면서 “매립도 필요한 분분은 공공매립으로 전환해서 사업 속도를 올리겠다”고 지난 대선 당시 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임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신항만과 도로 등의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해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환경 요소도 균형 있게 고려해 활력 있는 녹색 수변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언급이 이어지자 전북도민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책사업과 관련 첫 지방 방문지로 새만금을 택한 것은 지난 대선 때 64.8%라는 전국 최고의 지지를 보낸 전북도민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반성을 시작으로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로 바꿀 것”이라며 “세월호 희생자와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일하다 각종 해양사고로 순직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반면 새만금 매립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비산먼지 문제나 지역민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해수유통 문제, 새만금 내측 어업 문제 등, 부안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마련된 특별전시 행사장에는 위그선‧다목적 지능형 무인선 등 실물이 전시됐으며 수중 로봇과 드론‧VR‧3D 등 오감으로 느끼는 우리바다, 극한 바다 등 해양수산 4차 산업 관련 전시 및 각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해양수산 정책 1번가’ 등 특별전시 부스가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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